신격호신동빈, 롯데 정체성 의문증폭...사태 후 최대위기

입력 2015-08-06 11:13
신격호신동빈의 롯데를 두고 한국기업인가, 일본기업인가 의문이 제기됐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는 매출의 95%를 한국에서 올리는 한국 기업임을 강조했다. 앞서 일본 롯데 기업들이 받아간 배당금은 약 341억원에 달한다는 내용이 보도됐는데, 롯데 그룹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롯데그룹 80개 계열사가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총 3조2000억원, 이중 배당금은 3천억원으로 일본으로 나간돈은 10%에 불과하다는 것이며 나머지 3조 659억원, 98.9%는 한국에서 세금 납부와 재투자, 유보금 등으로 활용됐다는것. 그럼에도 롯데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것은 얽히고 설킨, 롯데의 구멍가계식 지배구조 때문이다.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 뿐 아니라, 특히, 롯데호텔의 사실상 대주주인 L투자회사들은 그 정체조차 베일에 가려져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한 특수목적법인이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L투자회사의 주소가 일본의 신 총괄회장 자택 주소와 일치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L투자회사들, 명확하게 밝혀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 국세청이 조사하고 있는 대홍기획과 롯데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L투자회사들의 정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영권 다툼 후폭풍도 확산되고 있는데 주식시장에서 롯데쇼핑의 주가는 6.91% 급락했고, 롯데푸드, 롯데칠성, 롯데 제과 등의 주가도 2% 안밖으로 떨어졌다. 7백만 회원을 둔 소상공인연합회은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제품 불매 운동과 롯데카드 결제 거부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며 연말로 예정된 롯데면세점 재승인과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 입찰에도 악영향이 우려되는 가운데 롯데그룹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