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스마트폰 간편결제 서비스인 '안드로이드 페이' 진영의 선두로 나섭니다.
글로벌 IT 공룡들의 모바일 페이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구글의 넥서스폰 제조사로 선정되면서 하반기 휴대폰 사업 실적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LG전자가 안드로이드의 최신 버전이 담긴 넥서스폰을 오는 10월에 출시합니다.
이번 넥서스폰에는 구글의 야심작인 ‘안드로이드 페이’가 탑재됩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선공에 구글-LG전자 연합군이 페이 경쟁 가세를 선언한 것입니다.
구글과 LG전자가 예정대로 안드로이드 페이가 담긴 넥서스폰을 출시하면 스마트폰 페이 시장의 판도는 곧바로 애플과 삼성전자, 구글-LG전자 연합군이 벌이는 ‘3강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80%가 넘었던 안드로이드 OS 점유율이 최근 60%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그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또한 안드로이드 페이 성패의 관건이 될 북미 시장에서 LG전자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3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LG전자 자체적으로도 넥서스폰 제조사로 선정되면서 휴대폰 사업실적에 호조가 될 전망입니다.
넥서스폰은 견본품 성격이 짙어서 레퍼런스폰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출시 때마다 꽤 많은 판매량을 올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을 이용한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을 일찌감치 시작할 수 있어 경쟁사보다 기술력에서 한발 앞설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지난 2분기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이 2억 원에 그치며 ‘빨간 불’이 켜졌던 LG전자.
구글과의 연합전선 구축이 실적 눈칫밥을 먹던 LG전자 무선사업부의 자존심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