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롯데 경영권 분쟁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친족들이 등장하는데 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이 대표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진위가 의심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김포공항에 돌연 나타난 선글라스를 낀 백발의 남자.
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생이자 신동주, 신동빈의 삼촌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식품회사 사장입니다.
연일 언론 인터뷰를 자처하며 큰조카 신동주 전 부회장의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지난달 31일 제사 후)
"회사 최고 책임자고 주인인데 무슨 반란을 일으켜요. 그 반대의 이야기고 이상한 이야기지."
하지만 "(총괄회장이 차남에게) 회사를 탈취당했다, 격노했다"는 자극적인 발언과 신격호-신동빈 부자간 회동이 있을 때에도 롯데 측에 정반대되는 입장을 펼치며 논란의 중심이 됐습니다.
신선호 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다른 형제인 故 신철호 전 롯데 사장,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재산싸움을 할 때에도 중재역할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신선호 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생들 가운데 싸움을 겪지 않은 유일한 동생이지만 껄끄러운 부분은 있습니다.
신선호 사장의 맏사위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지난 2007년 우리홈쇼핑 인수를 놓고 롯데와 법적 공방까지 벌인 바 있습니다.
신 사장은 일본에서 자본금 1억5천만엔, 우리돈 15억원에 직원 200명을 둔 산사스 식품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또 롯데그룹 내 구체적인 직책은 없지만 신영자 이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인 시네마통상 9.43%, 시네마푸드 5.44%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롯데가의 집안 어른인 신선호 사장.
중재는 커녕 사태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