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북한, 화합의 길 동참해야"

입력 2015-08-05 15:06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는 남북협력을 통해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고 북한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것"이라면서 "북한은 우리의 진정성을 믿고 용기있게 남북 화합의 길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역에서 열린 '경원선 남측구간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오늘은 우리 모두가 평화통일을 이루고 실질적 통일 준비로 나가고자 했던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경원선을 다시 연결시키는 것은 한반도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복원해 통일과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경원선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리 경제의 재도약과 민족사의 대전환을 이루는 철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는 긴 안목을 갖고 중국의 일대일로,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미국의 신실크로드 구상과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연계시키는 창의적인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북한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기공식 참석에 앞서 2012년 복원된 신탄리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의 구간을 직접 열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실향민과 탈북자,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석자 등과 환담을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