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이연희, 김재원 앞에 무릎 꿇고 눈물...'가슴 저릿'

입력 2015-08-05 15:03


▲'화정' 이연희, 김재원 앞에 무릎 꿇고 눈물...'가슴 저릿'

'정명공주' 이연희가 눈물을 머금은 채 '인조' 김재원 앞에 과감히 무릎을 꿇어 화제를 모았다.

4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34회에서는 홍주원(서강준)-최명길(임호) 등의 활약으로 정명(이연희)이 역모 누명을 벗는 과정이 박진감 넘치게 그려졌다.

정명은 자신 때문에 모진 고문을 당하는 옥주(황영희)와 은설(현승민)을 살리기 위해 인조(김재원)에게 이들을 용서해 달라고 거짓 자백을 하며 눈물을 자아냈다.

정명과 직접 마주하게 된 인조는 “나는 너와 잘해보려고 했다. 헌데 너는 사사건건 내 앞길을 막았지. 난 백성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했지만 네가 내가 하는 말을 다 우습게 만들지 않았느냐”라고 소리쳐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어 인조는 살고 싶으면 정명에게 "용서해달라고 빌어보라"고 압박을 하고, 정명은 자신의 수족들을 살리기 위해 인조의 비아냥에도 무릎을 꿇고 “모든 것은 소인의 잘못입니다. 그러니 죄 없는 저들은 살려주십시오”라고 애절하게 용서를 구했다.

정명은 공주임에도 자신의 체면과 체통은 중요하지 않다는 듯 소중한 자신의 사람, 백성들의 목숨을 구할 수만 있다면 수백, 수천 번이라도 기꺼이 무릎을 꿇을 수 있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인조는 무릎 꿇은 정명을 향해 “넌 여전히 이 나라의 왕인 나를 아직 벌레 보듯 보고 있구나 그러니 저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바로 너 때문에”라며 정명에 대한 자격지심을 여과 없이 드러내 '역대급 발암 왕'으로 등극할 법한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화정’은 매주 월, 화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