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초반 등장한 ‘로열댄디족’에 이어 등장한 ‘뉴포티족’, ‘노무족’까지 ‘꽃중년’을 가리키는 표현이 낯설지 않음을 반영하듯, 최근 꽃중년이 신소비층으로 주목 받고 있다.
세련된 외모와 생활방식을 추구하며, 자신을 가꾸는데 20대 못지않은 관심과 열정을 쏟아 붓는 이들은 ‘아저씨’라는 수식어를 거부, 젊고 또 젊은 스타일을 찾아 주저 없이 지갑을 여는 신소비층이 됐다. 이러한 꽃중년은 패션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젊음을 갈구하는 중년 남성들을 위해 ‘다운에이징’을 표방하는 디자인이나 콘셉트의 제품 및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는가 하면, 새로운 라인이나 브랜드 론칭이 이어지는 등, 2015년 남성 패션업계는 바야흐로 꽃중년 전성시대다. 패션기업 세정의 라이프스타일 패션 전문점 웰메이드는 ‘다운에이징’ 전략을 앞세운 제품 출시, 매장 업그레이드 등, 남성 패션 브랜드들의 꽃중년 모시기 전략을 소개했다.
★인디안 ‘블루 라인’, 젊은 감성 담으니 매출 쑥쑥
패션기업 세정의 라이프스타일 패션 전문점 웰메이드 입점 브랜드 인디안은 젊은 감성을 살린 ‘블루 라인’ 제품군을 확대 전개, 남성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블루 라인’은 젊은 감성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맞춰 도시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한 비즈니스 캐주얼을 제안, 특히 다운에이징을 지양하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인디안은 이 같은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해 일상을 위한 캐주얼 비즈니스룩은 물론, 여행이나 출장 등을 위한 트래블룩 등에 어울리는 셔츠, 재킷, 팬츠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2015년 봄-여름 시즌, 이 같은 ‘블루 라인’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2015년 상반기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15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서 인디안은 베이직한 스타일의 ‘타운 라인’ 물량을 소폭 줄이는 대신 ‘블루 라인’ 비중을 지난해와 비교해 120% 늘리기도 했다.
세정 웰메이드 관계자는 “요즘은 자기 나이에 0.8을 곱한 나이를 자신의 나이로 생각하고 더 젊어 보이는 패션을 추구한다”며, “41년간 브랜드 로열티를 쌓아온 인디안의 충성도 높은 50대 이상 고객들도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고 세련된 핏을 위해 몸매 관리를 많이 하는 추세다. 올해 슬림하면서 모던한 스타일의 상품 비중을 늘려 다운에이징 트렌드에 부응하는 동시에 30~40대 젊은 층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디안은 ‘블루 라인’ 외에도 베이직한 캐주얼 중심의 ‘타운 라인’, 주말 및 여가생활을 위한 높은 활동성과 다채로운 색상을 갖춘 ‘골프 라인’ 등 3가지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신성통상, ’에디션앤드지’로 꽃중년 취향저격
신성통상은 3545세대, 그 중에서도 뉴포티족을 위한 브랜드인 ‘에디션앤드지’를 론칭했다.
에디션앤드지는 기존의 남성 타운 캐주얼 브랜드들과 차별화된 감성과 젊은 디자인이 특징. 남성 타운 캐주얼의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장상황을 고려해 론칭한 브랜드인 만큼, 남성 캐주얼의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도 눈길을 끈다. 에디션앤드지는 최근 자신의 일과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적극적이고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는 뉴포티족 4인과 함께한 캠페인을 통해 3545세대 남성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타깃 고객의 관심 주제에 대해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사진과 글을 담은 코너인 ‘저널’을 운영, 젊고 세련된 감각을 쫓는 중년 남성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다.
★루이스클럽, 라이프스타일숍으로 男心 유혹
루이까또즈가 운영하는 남성 생활·패션 편집매장 '루이스클럽'은 최근, 가로수길점에 바버샵(남성 헤어샵)인 '밤므'(BOMBMME)를 오픈 했다. 젊고 세련된 감성을 더한 라이프스타일숍으로 2030은 물론, 트렌디한 감각을 갖춘 4050세대까지 공략에 나섰다.
특히 바버샵은 최근 감각적인 4050세대 비즈니스맨들 사이에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남성 전용 그루밍 공간. 루이스클럽은 바버샵인 ‘밤므’를 통해 의류와 잡화, 액세서리는 물론 머리 손질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한, 바버샵 외에도 남성의 로망과 취향을 반영한 서비스를 통해 남성이 누릴 수 있는 색다른 문화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피에르가르뎅, 젊어진 디자인이 성패 갈랐다!
남성 캐주얼 브랜드 ‘피에르가르뎅’은 한층 젊어진 디자인으로, 점차 축소되고 있는 타운 캐주얼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피에르가르뎅은 지난 5월 24.5%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는 한편, 7월 중 10개점을 추가한 100개 매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유통망 확보도 순조롭다. 피에르가르뎅의 이 같은 성장의 주요인은 젊은 디자인과 캐주얼 아이템 확대에 있다. 중년층을 주요 고객층으로 하는 피에르가르뎅이지만, 너나없이 ‘젊음’을 표방하는 중년들의 성향을 고려해 디자인부터 상품 구성까지 젊어지는 길을 택한 것이다.
또한, 기획 상품에도 수입원단을 사용해 상품력을 강화하거나, 소셜커머스를 통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중년 고객층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 젊어진 디자인과의 시너지 효과에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