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美 9월 금리인상설 재부각…코스피 약보합

입력 2015-08-05 11:18
<앵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에 코스피가 방향성을 잃고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9월에 인상이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시황 한국거래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또다시 두드러지면서 코스피가 2,020선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간밤에 미국 증시는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고 애플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록하트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하면서 9월 금리 인상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록하트 총재는 개선되고 있는 경제 지표를 봤을 때 금리 인상에 적합한 시기가 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실업률이 6월에 장기평균인 5%대로 낮아졌고, 올해 들어 미국에서는 월평균 2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습니다.

9월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도 양분되고 있는데요.

올해 세 차례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커진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지난달에만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천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하며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도 28%대로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5일 오전 10시 30분 현재도 외국인은 470억원대로 매도 우위를 기록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외국인들이 신흥국에서 투자금을 줄이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최근 몇 달 새 자금을 빼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최근 2분기 실적 우려에다 뚜렷한 호재가 없는 점 또한 외국인 자금 이탈을 막지 못하며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