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자이언츠, MLB 최초 내년부터 '씹는 담배' 퇴출

입력 2015-08-05 08:46
수정 2015-08-05 11:20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장에서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씹는 담배'를 즐기는 선수들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미국내 명문 구단 자이언츠의 연고지인 샌프란시스코는 내년 1월부터

메이저리그 야구장에서 씹는 담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사진설명=내년부터 '씹는 담배'가 금지되는 SF 자이언츠 홈 구장 AT&T 파크>

특히 이 규정은 야구장은 물론 다른 공공 운동 경기장 모두에 적용된다.

에드윈 M.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한 법안을 이미 지난 5월 서명했기 때문

씹는 담배 퇴출 법안의 구체적인 세부 시행 계획과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퇴출 원칙에는 변함이 없어

내년 1월부터 샌프란시스코의 각종 공공 구장에서는 씹는 담배가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선수들의 반응은 영 신통치 않은 듯 하다.

씹는 답배를 사용하지 않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구원투수 조지 콘터스는 뉴욕타임스에

"선수들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성인이다. (씹는 담배 사용 여부는) 선수들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선수 가운데 약 30% 정도가 씹는 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들의 흡연을 공식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씹는 담배에 대해서는 사용 중단을 권고하고 있을 뿐이다.

다만,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타' 토니 그윈은 지난해 침샘암으로 투병 중 사망했고,

2004년 '핏빛 투혼'으로 유명한 명투수 커트 실링도 구강암으로 투병하면서 씹는 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졌는데

두 사람 모두 오랜 기간 선수생활을 하면서 씹는 담배를 애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