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의 화장품주(株)들이 다른 나라 증시의 화장품주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일본(JPX), 홍콩(HKEx), 싱가포르(SGX), 미국(NYSE), 영국(LSE) 등 글로벌 주요증시의 최근 4년 간 156개 업종의 PER(주가수익비율)을 분석한 결과, 화장품은 코스피시장이 최고의 PER를 기록한 25개 업종 가운데 하나로 집계됐다.
PER은 특정 주식의 주당시가를 주당이익으로 나눠 구하며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인지를 보여준다. 수치가 낮으면 주가가 저평가돼 있음을, 높으면 주가가 고평가돼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5월 기준 코스피시장의 화장품업종 PER은 40.7배. 이는 일본(26.5배), 싱가포르(6.5배), 홍콩(13.6배), 미국(25.0배), 영국(40.0배) 등 5개국 증시의 화장품업종 PER 평균보다 1.82배 높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측은 "코스피시장의 화장품과 금속·유리용기, 범용화학, 무역·유통 등 4개 업종은 지난해 말과 올해 5월, 연속으로 최고 PER을 기록함으로써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특히 화장품업종은 PER이 지속적으로 상승, 밸류에이션이 3년 연속 글로벌 시장 대비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금속·유리용기 업종이 높은 PER를 기록하고 있는 것 또한 화장품산업의 호황에 힘입은 용기, 케이스 수요 확대가 한 요인으로 꼽혀 눈길을 모은다.
이번 조사는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업종을 파악, 외국기업 상장유치에 활용하기 위해 이뤄졌다. 국가 간 상이한 업종 분류 방식을 통일하기 위해 글로벌 산업분류기준(GICS) 상의 하위산업 분류(156개 업종)를 활용했다.
코스피시장에서 화장품업종이 고평가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국내외 화장품회사들의 신규 상장 의지가 한층 구체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반면 지속적인 주가상승의 기반인 저평가 매력을 잃은 기존 상장사들에겐 부담스러운 소식이란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