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세, 금융불안 키우기보다 수출개선 기대"

입력 2015-08-03 18:28
최근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급등이 금융 불안을 키우기 보다는 수출 여건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LG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원화 환율 급등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등의 우려는 크지 않고 환율 여건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1,100원 언저리에서 등락하던 원·달러 환율은 7월 말 1,170원 수준으로 상승해 1개월 사이에 원화 가치가 달러화에 비해 4.6% 하락했습니다.

보고서는 "그 동안 상대적인 원화 강세로 수출이 크게 줄었던 일본이나 유럽시장, 그리고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는 신흥국 시장에서 수출기업들의 수출환경이 나아질 수 있게 됐다"며 최근의 원화 절상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어 "원화 대비 달러화 매수의 배경에는 그리스 사태와 미국 금리인상 가시화, 중국 증시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여러 면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 유입되기보다는 유출될 요인이 많아 원화절하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일부 이탈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국채에 대한 CDS프리미엄이나 외평채에 대한 가산금리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2013년 '긴축 발작(tape tantrum)' 당시보다 달러화 상승폭이 적지 않으나 국내 금융불안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