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치고 장구 친 두산 오재일, 삼성의 7연승을 저지하다

입력 2015-08-02 23:35
수정 2015-08-03 00:02


▲ 두산 오재일이 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 5회말 역전 2점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사진 = 두산 베어스)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연승행진이 단 한방에 의해서 깨졌다.

잠실에서 2일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0-1로 리드를 당하던 5회말 오재일의 역전 투런홈런과 장원준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이 삼성에 3-1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상대전적 3승7패를 기록했다. 반면 6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피가로의 완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불발로 7연승에 실패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7이닝 6피안타 3볼넷 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번째 승리를 따냈다. 특히 지난 화요일 경기에서 한화에게 초반 난타를 당하며 최악의 피칭을 했던 장원준은 팀에 1승이 필요한 상황에서 호투를 하며 귀중한 1승을 팀에 선사했다.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은 2이닝을 퍼팩트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7번 타자겸 1루수로 출전한 오재일이 투런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7회 우측의 안타로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삼성 선발 피가로는 8이닝을 완투하며 7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를 했으나 타선의 불발로 시즌 13승에 실패했다.

선취점은 삼성이 가져갔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 타자 나바로가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를 타격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시즌 31호 솔로홈런을 기록하며 삼성이 리드를 잡았다. 1회말 두산도 1사 2루의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4회초 이지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추가점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백상원의 2루 땅볼에 이어 박찬도가 3루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삼성은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5회초에도 선두타자 김상수가 안타를 기록하며 찬스를 잡는 듯 했지만 2루로 뛰다가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겼다.

그러자 끌려가던 두산은 단 한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말 선두타자 양의지가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오재일이 피가로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6호 투런홈런으로 단숨에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1점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두산은 7회말 오재원이 2루타로 포문을 열고 1사 후 오재일이 우전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 3-1을 만들었다.

삼성은 8회초 구자욱과 박석민의 연속안타와 나바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절대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최형우가 헛스윙으로 물러난데 이어 이승엽이 1-2-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마지막 득점 찬스를 날려버렸다.

문학에서는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에 8-2로 승리했다. SK는 3-0으로 앞서던 4회말 7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4득점으로 7-0을 만들며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SK 선발 김광현은 8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역투를 하며 팀에게 귀중한 1승과 함께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반면 LG 선발 루카스는 3.2이닝 동안 11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실망스러운 투구로 시즌 (6승)8패째를 당했다.

대전에서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에 3-2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고, 마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5-4로 승리했다.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에 10-9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