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액이 466억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입액은 388억4,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 줄어들었습니다.
수출액은 줄었지만 수입액도 같이 줄어들면서 수치상으로는 흑자를 기록하는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는 유가하락의 여파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이 20억달러 감소한 것이 수출에 영향을 미쳤고, 이들 품목을 제외하면 이번달 수출증가율이 1.0%로 집계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출 품목별로는 선박과 철강, 반도체가 지난해보다 수출이 늘고, 평판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일반기계, 컴퓨터, 자동차부품, 섬유류, 무선통신기기, 석유화학, 가전, 석유제품은 각각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오세아니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으며,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5.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세계교역 감소와 유가하락, 엔화·유로화 약세 등 부정적 대외여건으로 수출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화장품·SSD·OLED처럼 앞으로 수출을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요인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