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열대야가 시작되면서 더위 탓에 매일 밤 쉽게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
한국갤럽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여름철 수면시간은 6시간 40분대로 사계절 중 가장 짧고, 하루 권장 수면 시간인 7시간에서 9시간에도 크게 못 미쳤다. 여기에 최근 5년간 우리나라 평년 열대야 일수가 평균 9.7일에 육박하며 불면증을 앓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열대야로 인한 수면 장애는 생체리듬이 깨져 피로가 누적되고 일상생활까지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초기에 개선되지 않으면 만성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잠드는데 30분 이상 걸리고 자다가 깨는 일이 2번 이상이면 열대야 불면증 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불면증의 가장 큰 원인은 고온다습한 날씨다. 하지만 냉방장치를 무작정 가동했다간 인체 내 온도유지 기관이 말썽을 일으켜 여름철 감기나 냉방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열대야 불면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 습관과 적당한 수면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실내온도를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최적의 온도(18~20도)로 유지하고 잠자리에 들기 직전 미지근한 물로 15분 정도 샤워를 하면 체온을 낮출 수 있다. 또한, 30분 이상씩 낮잠을 오래 자는 건 피해야 한다.
가끔 열대야를 조금이나마 이겨보고자 시원한 맥주를 찾는 이들도 있지만, 이는 쥐약이나 다름없다. 알코올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탈수증세가 나타 갈증을 느끼고, 이뇨작용으로 인해 화장실을 자주가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함께 먹는 고칼로리의 야식은 성인병과 같은 질병을 야기하는 원인이 된다.
열대야 불면증을 이겨내기 위해선 제대로 된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의학계에서 대표적으로 추천하는 숙면에 좋은 음식은 홍삼이다. 국내외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 등을 통해 효능이 입증된 홍삼은 몸속에 쌓인 독성물질을 배출해 피로회복에 탁월하고, 스트레스 방어와 관련된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숙면에 좋다.
고려대학교 이선아 교수 연구팀은 홍삼 섭취가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2주간 진행된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했다. 이 교수팀은 하루 4.5g의 홍삼을 2주간 복용한 건강한 성인 남성이 홍삼 복용 전·후 수면의 질과 양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알기 위해 총 2회의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했다.
실험 결과, 홍삼 복용 전에는 렘수면이 전체 수면의 20.6%를 차지했던 실험참가자들이 복용 후에는 19.7%로 1%p나 줄었으며, 깊은 수면인 3, 4단계의 비렘수면은 18.2%에서 20.5%로 무려 2.3%p 늘어난 것을 밝혀냈다.
이처럼 불면증에 탁월한 홍삼은 장기적인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증가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흑홍삼, 비타민홍삼, 녹용홍삼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홍삼을 통째로 갈아 제품에 담은 '전체식 홍삼'의 인기가 매섭다.
자연에서 나는 음식물을 줄기, 잎, 심지어 뿌리까지 자연 그대로 100%를 다 섭취하는 전체식(매크로바이오틱) 방식을 따른 '전체식 홍삼'은 홍삼 속에 함유된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다양한 영양분과 항산화 물질들까지 모두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러한 '전체식 홍삼'의 우수성을 높이 사고 있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건강프로그램에서 "물에 달이는 기존 방식으로 제작된 홍삼의 경우, 홍삼의 영양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영양분만 없을 수 있다"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경우, 유효성분 추출률을 90% 이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채소나 과일을 우려낸 물을 마시는 것과 통째로 갈아 마시는 것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같이 방송에 출연한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