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부터 광고까지 곳곳에 '좋은 아빠' 시대

입력 2015-07-31 16:30


바야흐로 ‘좋은 아빠’ 시대다. 지난 1월 종방한 MBC TV ‘아빠! 어디가?’가 촉발한 미디어의 부성애 열풍은 후발 주자 프로그램인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를 부탁해’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과 SNS 상에서도 ‘딸바보가 그렸어’, '양꼬치엔 칭따오의 20가지 육아 그림자' 같은 아빠 육아를 주로 하는 콘텐츠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광고도 예외가 아니다. 자녀 육아 및 여가,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좋은 아빠들’에 대중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아빠와 자녀 간의 훈훈한 모습을 담은 부심 자극 광고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서울’은 가수 윤종신과 아들 윤라익을 모델로 한 광고를 20일 론칭했다. 광고 속에서 ‘아들을 위해 도움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해주는 알파대디’로 분한 윤종신은 라익 군과 키자니아에서의 유쾌한 체험을 즐기며, 아들의 더 큰 미래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인다. 윤종신-윤라익 부자의 얼굴만큼이나 꼭 닮은 끼와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이번 광고는 윤종신이 직접 부른 ‘영계백숙’ 편곡 CM송과 함께 점점 입 소문을 얻는 중이다.

키자니아 서울은 윤종신 부자 광고 모델 런칭을 기념해 아빠와 함께 방문하면 최대 35%까지 할인을 제공하는 ‘대디 패키지’를 출시하고, 아빠와 아들 또는 딸이 함께 참여하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여름방학 동안 어린이들이 아빠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방송인 이휘재도 서언, 서준이와 함께 이천에 위치한 호텔 워터파크의 모델로 발탁됐다. 이휘재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속에서 나타난 '프렌디'로서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사랑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쌍둥이들과 광고 촬영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한편, 지난 5월엔 주스음료 브랜드 미닛메이드가 아빠 송일국의 홈스타일 육아법과 삼둥이(대한, 민국, 만세)의 깜찍한 주스 먹방을 담은 신제품 광고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고, 농심 켈로그 콘푸로스트도 아빠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반영한 광고를 론칭하며 ‘아빠와 함께 나가서 놀자’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대홍기획 지윤진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아빠의 육아 및 가사 참여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가족 안에서 친근한 모습을 보이는 아빠들이 대중매체와 SNS상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렌디, 스칸디대디, 알파대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좋은 아빠 콘텐츠’는 앞으로도 꾸준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