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원자재시장 '고군분투'

입력 2015-07-31 09:01
[굿모닝 투자의 아침]

헬로 원자재

출연 : 이석진 원자재 해외투자연구소 소장

이번 주 월요일 중국 증시는 8.5% 정도 급락하면서 주간으로 10% 정도 급락했다.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훼손되면서 후강퉁의 후광효과도 사라졌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여러 정책 개입도 뒤늦은 감이 있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도 중국 증시 투자에서 한발 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더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버블 이후 증시 흐름을 감안하면 상해종합 기준 3,000포인트까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전일 장 마감 한 시간 동안 3% 넘게 움직인 점에서 보듯이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약세장에서도 방망이만 짧게 잡으면 얼마든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증시가 됐다.

따라서 현재 중국 증시는 단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지난주 선방한 자산은 미국 증시와 달러를 꼽을 수 있다. 낮은 인플레이션 기대감 지표로 인해 연준의 금리인상이 가을에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미국 증시의 선방을 가져온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7월까지 연초 대비 성적을 살펴보면 50% 이상 상승했던 중국 증시가 15% 이하로 내려오면서 선두의 자리를 일본 증시에 내주었다. 니케이지수는 연초 대비 17% 정도 상승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선진증시는 유럽과 미국까지 괜찮은 성적으로 보이고 있지만 원자재시장은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금과 원유 모두 연초 대비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원자재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최근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증시 약세로 인해 하반기에도 원자재시장은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금주 한국 증시도 부진했다. 이는 원화 약세와 삼성전자 실적 부진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우리 기업 경쟁력의 핵심과 같은데 실적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원화 약세로 연결되고 있다.

특히 지난 한 달간 신흥국에서 우리나라 통화가 가장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증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대부분 신흥국이 마찬가지인 상황이지만 원자재 수출국들의 통화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연초 대비 통화상승률을 보면 브라질 헤알은 올해 들어서만 통화 가치가 25% 정도 하락했고 호주와 뉴질랜드 통화 가치는 10% 이상 하락했다.

사실상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증시 하락과 같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달러 강세 시기에는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국내 증시와 원/달러 환율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원화 강세 구간에서는 국내 증시도 성적이 좋지만 원화 약세 구간에서는 국내 증시가 부진한 모습이다. 최근 원화 약세와 함께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증시 약세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인버스 ETF 종목들의 성적이 좋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증시 약세와 달러 강세를 모두 취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로 볼 수 있다. 이런 상품이 우리 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이는 신한 USD K200 선물 바이셀 ETN으로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코스피 선물을 매도하고 미국 달러 선물을 매수하는 전략이다. 국내 증시의 대표적 인버스 ETF인 코덱스 인버스 ETF와 이 종목을 비교하면 두 종목 모두 올해 4월 말 저점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코덱스 인버스 ETF는 주가 하락분만큼 약 10% 상승한 반면에 신한 ETN은 20% 정도 상승했다. 주가 하락과 원화 약세 모두에서 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원화 강세기에는 코스피 강세에 함께 베팅할 수 있는 K200 USD 선물 바이셀 ETN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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