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동반약세를 보였고, 채권과 외환시장도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용훈 기자.
<기자>
대형주들의 잇따른 실적발표와 이에 대한 실망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코스피는 약세로 마감됐습니다.
코스피는 18.59포인트 하락한 2019.0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조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 졌는데요.
대우조선해양이 -5.96%로 조선 빅3 가운데 낙폭이 가장컸고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하락세로 마감됐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저유가에 선박 수주물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조선업종에서 눈에 띄는 실적회복세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적발표가 있었던 삼성전자 역시 계속되는 외국인 매도세에 장초반부터 낙폭을 키워가다 결국 3.8%나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3분기에도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 부진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주가 조정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중시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코스닥은 통신서비스와 컴퓨터서비스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던 바이오·제약주가 가격 부담과 실적 우려로 강한 조정을 받았는데요.
바이오업종은 전날보다 7.3%나 떨어졌고 화학과 의료정밀 업종도 4% 이상 하락했습니다.
주식시장 뿐 아니라 채권, 외환시장도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0.028%포인트 오른 2.390%로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도 10원 오른 1,168.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채권시장에서는 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으로 외국인의 채권자금이 급속하게 빠져나가고 있는데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은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을 초래하고 나아가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될 전망입니다.
'올 것이 왔다'는 시장의 공통된 반응 속에 주식과 채권, 외환시장의 트리플 악재에 대비하기 위한 시나리오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