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도체 사업에서만 3조 원이 넘는 이익을 내며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6조9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이와 함께 엘리엇과 공방 이후 주주친화를 위한 차원에서 중간배당 규모를 지금보다 두 배로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동안 매출액 48조5천억 원, 영업이익 6조8천9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7.3%, 영업이익은 4% 줄었지만 3분기 연속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실적 호조와 소비자가전사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이전 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4천억 원으로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고용량 제품 판매 증가와 모바일·서버향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이 유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반기에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20나노 D램 비중 확대와 V낸드 공급 확대, 10나노급 낸드 공정 전환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입니다.
가전 부문에서도 삼성전자는 'SUHD TV' 등 TV 신제품을 비롯해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 주력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비교적 선전했습니다.
반면 '갤럭시 S6' 출시와 함께 기대를 모았던 무선 사업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감소와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1분기보다 소폭 오른 2조 7천6백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데 그쳤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그 동안 한 주에 500원이었던 중간배당 규모를 1천 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최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제기된 경영이익의 주주환원 요구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삼성그룹은 오는 9월 1일 출범할 예정인 '통합 삼성물산'의 배당 성향도 30%를 내거는 등 전 계열사들이 주주친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