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혜택으로 점점 유방재건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입력 2015-07-30 09:07
수정 2015-07-30 10:51
「평균 1,000~2,000만원 → 평균 400만원」. 이는 유방재건술이 올 4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개인이 부담해야 할 수술비용의 변화를 뜻한다. 유방재건수술은 여성들이 유방암으로 가슴을 절제한 후, 다시 복원할 때에 받는 수술로서, 여성으로서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재건수술이다.

고액의 비용으로 유방암의 병마와 싸워 이긴 뒤에도 가슴을 재건하지 못했던 여성들이 10명 중 7명 정도였다. 그렇다고 유방암 수치가 적은 것도 아니었다. 유방암은 세계 여성암 발병률 1위이자, 국내 여성암 발병률 2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비율로 발생하는 빈번한 여성암이다.

발병률은 높지만 조기 발견한다면 생존율을 91%까지 높일 수는 있다. 다만 다른 일반적인 병과는 다르게, 유방암은 여성으로서의 상징을 제거해야 한다. 이를 다시 복원하는 과정까지 마무리 하지 않는 이상 유방암과의 싸움이 완전히 끝났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행히 재건수술 비용이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되어 비용 때문에 수술을 포기하는 일이 줄어들게 되었다. 유방암의 진행상태나 수술여부에 따라 혜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더 자세한 사항은 병원에 상세히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자신이 유방재건수술 보험적용대상자라면 받을 수 있는 수술은 크게 「자가조직을 이용한 재건술」과 「보형물을 이용한 재건술」 그리고 「브라바를 활용한 자가지방 이식술」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다.

「자가조직을 이용한 재건술」은 현재 성형외과 기술 수준에서 가장 원형에 가까운 유방의 형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재건술이다. 유방암 절제술로 가슴을 잃어버리기 전과 동일하게 가슴을 가질 수 있다.

수술에 쓰이는 자가조직은 복부에서 많이 채취한다. 혈관에 연결된 복부피부와 지방을 가슴 결손 부위로 보내면서 가슴을 복원해주는 것인데, 지방으로 늘어진 아랫배의 사이즈를 줄이는 역할도 해준다. 본인의 정상측 유방과 거의 비슷한 복원이 가능할 만큼 자연스럽지만, 수술 규모가 크고 오랜 기간 입원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보형물을 이용한 재건술」은 가슴 조직 소실이 심하지 않은 경우부터, 결손이 심한 경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재건 방법이다. 일반적인 가슴확대수술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수술시간이 짧고 회복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만약 유방암을 절제하면서 피부와 지방조직이 아주 적게 남아 있는 경우라면 조직확장기를 사용해서 일정 기간 동안 늘려준 다음, 물방울 보형물을 사용하여 재건하면 아름다운 가슴을 만들 수 있다.

「브라바를 활용한 자가지방 재건술」의 경우에는 결손 범위가 작고 비대칭 교정 등 간단한 재건에만 이용할 수 있는 수술이다. 수술은 외부에서 적당한 압력으로 흡입하여 지방이식될 공간을 넓혀준 다음, 비만 부위에서 지방을 뽑아 주사하는 방식이다. 보형물에 비해 감촉과 모양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추후 감각 보전 역시 우수하다. 다만, 지방의 성질상 2~4회 이상의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BR바람성형외과 선상훈 원장은 "유방재건은 가슴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유방암 수술로 자신감을 잃어버린 여성들이 다시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래 가슴이 가지고 있는 고유 기능들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안전한 수술을 받아야만 한다. 병원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면 얼마든지 안전하게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