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영업익 6.9조원…일등공신 '반도체'

입력 2015-07-30 09:41
수정 2015-07-30 18:26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동안 6조9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잠정 공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줄었지만 올해 1분기보다는 15.36% 늘어난 수치입니다.

매출 역시 48조 5천37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29%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3.01%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8% 가까이 떨어진 4조 6천258억 원으로, 올해 1분기보다는 24%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반도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각각 11조 2천9백억 원과 3조4천억 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영업이익 3조 원 돌파는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는 "모바일, 서버를 중심으로 메모리 제품의 수요가 늘었고 14나노 모바일 AP 공급 증가와 고부가 LSI 제품의 견조한 수요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전 사업에서도 삼성전자는 'SUHD TV' 등 TV 신제품을 비롯해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비교적 선전했습니다.

반면 '갤럭시 S6' 출시와 함께 기대를 모았던 무선 사업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가 줄었고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1분기보다 소폭 오른 2조 7천6백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데 그쳤습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 삼성전자는 "IT 산업의 전형적인 '상저하고' 양상이 약화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어 무선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프리미엄·중저가 신제품 출시로 판매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한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주식 한 주에 1천 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