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의 난 2라운드'‥"신동빈 롯데홀딩스 과반지분 확보 "

입력 2015-07-30 06:55
수정 2015-07-30 07:31


(▲ 29일 밤 10시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롯데그룹은 29일 신동빈 롯데 회장이 그룹의 지배력을 좌우하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우호 지분을 대거 규합해 과반을 넘어 최대 70%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측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소집돼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간에 표 대결이 벌어지더라도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길 공산은 크지 않다.

하지만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29일 오후10시께 전격 귀국해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이복누이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과 신동빈 회장에 대한 반격 카드에 대해 논의를 벌일 것으로 알려져 상황 반전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른바 '장자의 난'이 2라운드에 돌입한 셈이다.

롯데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신동빈 회장이 이미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과반을 확보했다. 신동빈 회장 우호 지분이 최대 70%까지 갈 수도 있다"며 "신동주 전 부회장이 우호 지분을 아무리 많이 확보해도 절반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가 호전돼 그가 신동주 전 부회장의 편을 들어 이사진 설득에 나설 경우 우리사주와 롯데그룹의 최정점에 서 있는 광윤사 측 이사들이 태도를 바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