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결승 홈런...배트 플립으로 지적

입력 2015-07-29 17:38


▲ 강정호 결승 홈런, 강정호 홈런(중계화면 캡처)

강정호 결승 홈런이 배트플립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강정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석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사구로 경기를 마쳤다.

강정호는 7-7로 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뒤 미네소타 불펜투수 글렌 퍼킨스의 시속 84마일(135㎞)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32m의 대형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6호 홈런포다.

그러나 강정호는 배트 플립 동작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배트 플립은 타격 후 방망이 던지는 동작을 일컫는 말이다. 강정호는 홈런 당시 공을 때리고 뻗어가는 타구를 쳐다보며 넘어간 걸 확인하고는 방망이를 살짝 던졌다.

미국 피츠버그 유력지 트리뷴-리뷰는 "강정호가 9회 결승홈런을 때리고 1루 쪽으로 몇 발짝 뗀 뒤 방망이를 내야 쪽 잔디로 던져버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상대편 입장에서는 논란을 제기할 법한 행동이었음을 시사했다.

클린트 허들(57·파이어리츠) 감독은 "배트 플립을 보지 못했다"며 "넘어가는 공만 쳐다보고 있었다"고 논란을 슬쩍 피해갔다.





강정호 결승 홈런을 본 네티즌들도 "공만 확인한 것 같은데 앞으로는 조심해야 할 듯", "미국은 두고두고 보복을 한다고 하던데. 강정호 조심하길", "패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건 에티켓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국야구 문화에서 배트 플립은 상대 투수에 대한 무례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복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