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중국 소비주 '울상'…폭락장 여파

입력 2015-07-29 10:45
수정 2015-07-29 11:01


<앵커>

중국 증시가 연일 큰 폭의 조정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 증시에 상장된 중국 관련 소비재 종목들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한국거래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연일 출렁이는 중국 증시 여파로 중국 관련 국내 소비주들에 대한 투자 심리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중국 증시가 하루에만 8% 이상 급락하는 등 최근 한 달 새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9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관련 국내 소비주들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끼어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주가 상승 재료가 됐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중국이었는데요.

중국 시장 내 성장이 기대되거나 중국 소비자들과 연관된 업종을 중심으로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국내 화장품이나 유아용품, 밥솥 관련주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중국 시장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이 종목들도 조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내 주문자상표제작(ODM) 업체인 한국콜마는 지난달 13만원대이던 주가가 10만원대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24만3천원까지 올랐던 코스맥스도 현재 21만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중국 수혜주로 꼽히던 유아용품주인 아가방커퍼니와 보령메디앙스, 밥솥주인 리홈쿠첸과 쿠쿠전자 등도 중국 증시 급락에 주춤한 상태입니다.

그동안 중국 소비주들은 펀더멘털보다도 중국 성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오르면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보였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런 밸류에이션 부담이 중국 증시 조정과 함께 반영되면서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앞으로 당분간 중국 증시 여파로 관련 소비주들도 영향을 받겠지만, 펀더멘털 측면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에 나설 것을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