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울모터리움, 중고차유통 경영혁신의 대표주자로 '안전거래 주도'

입력 2015-07-29 08:24
수정 2015-07-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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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서울모터리움'을 찾은 한규성씨 가족이 중고자동차백화점 4층에 위치한 (주)가양자동차 신남철 대표의 안내로 레저용 SUV차량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을 둘러보고 있다.>

<p class="바탕글">◆가족들이 함께 '중고차 쇼핑'을 할 수 있는 쾌적한 백화점

<p class="바탕글">서울 마포구 구수동에 사는 회사원 한규성씨(49) 부부. 지난 토요일(25일) 지훈(5) 동균(4) 두 아들과 함께 온 가족이 '백화점 쇼핑'에 나섰다. 하지만 대한민국 재벌들이 운영하는 명동이나 강남 주변의 백화점이 아니다.

<p class="바탕글">다름 아닌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중고자동차백화점 '서서울모터리움'.

<p class="바탕글">한규성씨 일가족은 제12호 태풍 '할롤라'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던 날임에도 불구, "가족여행용 중고 SUV차를 부담 없이 고를 수 있다"는 마음에 '아늑한 실내 백화점'을 찾아 나선 것이다.

<p class="바탕글">"미리 인터넷을 통해 중고차시장을 충분히 검색해보고 이곳에 오게 됐지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서서울모터리움이 '강매'없이 백화점식으로 운영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진열된 판매 제품을 스스로 둘러보고, 마음에 들면 꼼꼼히 살펴본 다음 즉석에서 시승까지 할 수 있으니까요"

<p class="바탕글">한규성씨의 말이다. 그날 그가 마음에 들었던 아웃도어 SUV차량은, 소위 지프의 아이덴티티를 대표한다는 5인승 4도어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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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전시매물 검색장치> 그는 백화점을 둘러보다 4층 가양모터스 매장에서 찾고 있던 루비콘 차량을 발견하고, 매장 주인인 신남철 사장(67)으로부터 엔진 내부의 점검상태까지 살펴가며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p class="바탕글">온 가족이 여름휴가를 떠나는 차량으로서는 가장 안성맞춤이었다.

<p class="바탕글">하지만 바로 구매하지 못한 것은 그날 꼭 차를 사러 나온 길이 아니었기 때문. 단지 그날은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그저 '중고차 아이 쇼핑'을 할 요량이었다.

<p class="바탕글">하지만 "돈이 없지 원하는 차는 중고차백화점 '서서울모터리움'에 다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매우 유익한 공부가 됐다"고 했다.

<p class="바탕글">이렇듯 지나는 길에 누구든지 와서 차를 둘러 볼 수 있는 곳... 고객들의 접근이 부담스러운 신차가 아니라, 낯가림 없는 중고차량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마음 놓고 볼 수 있는 곳... 여성이 혼자 와서도 옷 한 벌 고르듯 부담 없이 차량을 고를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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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서울모터리움'의 중고차 성능 검사와 수리, 품질보증 시스템은 고객들이 인정할 만큼 철저하다는 것이 김원태 이사장의 설명이다. 사진은 백화점 1층에 위치한 정비센터에서 기술자들과 함께 작업복 차림으로 직접 정비에 나선 김 이사장.>

<p class="바탕글">◆"중고차매장서 당한 여동생의 수모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

<p class="바탕글">그런 '안전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곳이 바로 서서울모터리움이다. '서서울모터리움 사람들'이 그 같은 '개방형 중고차 백화점' 운영을 꿈 꾼 것은 30년 전부터였다고 한다.

<p class="바탕글">그 주역들은... 이름하여 '김원태와 30명의 개척자들'.

<p class="바탕글">이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거래시스템을 구축,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 유통매장을 가양동에 세우고, 그를 통해 전국의 중고차 거래시장을 활성화시킴으로써 한국의 자동차산업 발전에 일조하겠다는 '경영혁신'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p class="바탕글">지나온 발전 과정을 보면 1987년의 서울강서자동차매매시장(서울 강서구 염창동) 설립, 1992년의 강서구 가양동 확장 이전, 2000년 현재의 위치에 서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을 발족하고, 2013년 말 창립 조합원이 힘을 합쳐 서서울모터리움 백화점을 준공시킨 30년 역사다.

<p class="바탕글">(주)서서울모터리움의 회장이자 매매사업조합 김원태 이사장이 앞장서서 '중고자동차 산업의 경영혁신'에 나선 것은 사촌 여동생이 겪은 아픔이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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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작업복차림의 김원태이사장> 90년대 어느 날, 사촌 여동생이 집안 일로 김 이사장을 만나러 왔는데, 3층 사무실로 올라가는 과정 내내 기분 상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p class="바탕글">중간 중간 매장을 지날 때마다 딜러들이 달려들어 "차 사러 오셨습니까?"라고 묻는 것 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백번 양보했다.

<p class="바탕글">문제는 호객꾼들에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자리를 피하는 여동생의 등 뒤에 대고 들으라는 듯 "뭐야 저 X은?"이라며 욕설을 퍼붓는 행위였다.

<p class="바탕글">김 이사장은 당시 딜러들의 태도를 전해 듣고 "여성들이 와서 마음 놓고 아이쇼핑할 수 있는 새로운 중고차 유통문화 단지를 반드시 이 땅에 만들겠다"고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p class="바탕글">그것이 90년대 말 IMF당시 30개 업체 대표들과 함께 서서울자동차매매단지를 조성하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 마치 도떼기시장판과 같은 열악한 시설에서는 고객 한 명이 오면 딜러들이 우르르 달려들 수밖에 없는 구조를 인식한 결과다.

<p class="바탕글">"호객행위만 안 해도 고객들의 신뢰는 늘어난다!"

<p class="바탕글">처음 서서울매매단지가 내건 '경영혁신' 슬로건이었다. 영업맨들인 중고차 딜러들에게 당장의 눈앞 이익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고객들을 대할 것을 주문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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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지하 5층, 지상 12층의 규모의 중고자동차백화점 '서서울모터리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시설답게 국내외의 다양한 자동차들이 전시돼 고객들이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p class="바탕글">◆지역학생 장학금 위해 거래이익의 일정비율 적립도 논의 중

<p class="바탕글">그 결과 실제로 '서서울매매단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커지고, 점차 판매차량이 증가하는 선순환의 경영구조 개선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이제는 "안전한 중고차 구매를 원한다면 '서서울모터리움'으로 가라"는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p class="바탕글">이 같은 '개혁'을 다시 시스템적으로 완성시키는 작업이 금년 8월말부터 시작된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김성태 국회의원에게 건의한 정책세미나를 계기로 '중고자동차유통아카데미'가 소속 딜러들을 대상으로 개설될 예정.

<p class="바탕글">'가장 아름다운 거래를 하는 곳! 여성들이 오는 곳! 아이들이 오는 곳!'을 위해 ▷허위매물 퇴출 ▷성능조작 퇴출 ▷허위가격 퇴출 ▷호객행위 퇴출 등 4대 실천사항을 정착시키기 위한 작업이다.

<p class="바탕글">정책세미나에는 정부관계자 및 대학교수도 발표자로 초청할 예정이기 때문에 1,400여명의 소속딜러들과 함께 전국적인 중고차업계의 '경영혁신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

<p class="바탕글">또한 '서서울모터리움'이 위치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거래 이익의 일정비율을 적립해 지역학생들의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방안도 90여 입주업체들과 협의 중이다. 서서울모터리움이 완공된 2013년 말부터 지역봉사활동을 강화해온 조합사들의 노력이 큰 결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