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형제의 난'‥신격호 회장 퇴진

입력 2015-07-29 09:31
수정 2015-07-29 09:38
<앵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대표이사직에서 모두 퇴진합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경영권 승계가 아닌 신동주, 신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에 따른 '형제의 난'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수영 기자.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 1948년 롯데 설립 후 67년 만에 경영에서 손을 뗍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고 명예회장으로 물러서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그 배경에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일본으로 대동해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밀어내기 위한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 27일 오후 일본 롯데홀딩스에 나타나 자신을 제외한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했는데요.

이에 신동빈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은 이같은 해임 결정이 정식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 결정이라고 규정하고 28일 오전 일본 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 총괄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전격 해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28일 밤 논란의 중심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출국 하루 만에 귀국했습니다.

94세의 고령의 신격호 회장은 수척한 모습으로 두 아들의 경영권 다툼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문 채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연로한 아버지를 하루에 두 번이나 비행기를 태워 한국과 일본을 오가게 하다니, 가족이라면 차마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무엇보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을 무척 염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자리 잡는 과정에서 겪는 아픔이며 곧 안정을 찾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