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스컬레이터, 추락 전 본능적 아들 살린 모성애 CCTV 보니'뭉클'

입력 2015-07-28 14:11


중국 에스컬레이터 사고 원인은 부실한 시설 관리

중국 에스컬레이터, 추락 전 본능적 아들 살린 모성애 CCTV 보니.. '뭉클'

‘중국 에스컬레이터’

중국의 한 백화점에서 세 살 아들을 살리고 목숨을 잃은 한 어머니의 CCTV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후베이(湖北)성 징저우(荊州)시의 한 백화점에서 26일 오전 10시께 7층 에스컬레이터 상층 끝 부분의 발판이 갑자기 꺼지는 사고가 발생해 30대 여성 한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CCTV에는 30세 여성이 자신의 세 살배기 아들과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꼭대기에 올랐을 무렵 금속제 발판이 밑으로 꺼지면서 추락하는 사고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당시 이 여성은 자신이 추락하는 와중에도 본능적으로 아이를 밀쳐 올렸고 주변에 있던 쇼핑몰 여직원이 아들을 끌어올려 구했다. 하지만 아이의 엄마인 30세 여성은 에스컬레이터 밑으로 떨어져 끝내 사망했다.



중국 에스컬레이터

중국 후베이성 징저우시 안전당국은 28일 이번 중국 에스컬레이터 사망 사고를 안전생산 책임사고로 잠정 결론 내렸다.

이날 안전당국은 “사고 5분 전 에스컬레이터 발판 덮개가 느슨해져 뒤틀린 것을 백화점 직원이 발견했지만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고 계속 운행해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또한 안전 전문가들은 “백화점 직원들이 긴급 버튼을 눌러 에스컬레이터의 운행을 멈췄다면 사망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직원들에 대한 안전교육 소홀 문제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