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이웃사람’ ‘숨바꼭질’ 이어 현실 밀착 스릴러 흥행법칙 잇는다

입력 2015-07-28 08:28


일상 속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이 선사하는 현실감 넘치는 공포로 관객 몰이에 성공한 ‘이웃사람’, ‘숨바꼭질’에 이어 2015년 여름,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그린 또 한 편의 현실적인 스릴러 ‘오피스’가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012년, 바로 가까운 이웃에 연쇄살인범이 살고 있다는 섬뜩한 소재의 영화 ‘이웃사람’, 이듬해인 2013년, 남의 집에 몰래 숨어사는 사람들이라는 충격적인 설정의 영화 ‘숨바꼭질’. 매일 언론에 보도되는 각종 사건, 사고들처럼 바로 내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는 삭막한 대한민국의 세태를 반영한 이 두 작품은 일상 속에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 주는 현실적인 공포로 대한민국 관객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공포, 스릴러 장르가 관객들에게 더욱 사랑 받는 8월에 개봉했던 ‘이웃사람’과 ‘숨바꼭질’은 개봉 당시 각각 약 240만, 약 560만이라는 높은 관객수를 동원해 누구나 공감 가능한 새로운 한국형 스릴러 장르를 탄생시켰다.

이렇듯 피부에 직접적으로 와닿는 현실감 넘치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익숙한 공간인 회사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다룬 영화 ‘오피스’가 새로운 주자로 나서서 현실밀착 스릴러의 흥행 공식을 이을 전망이다.

‘오피스’는 자신의 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종적을 감춘 평범한 회사원이 다시 회사로 출근한 모습이 CCTV 화면에서 발견되고 그 후, 회사 동료들에게 의문의 사건들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작품.

이미 메인 예고편과 포스터를 공개해 “이거 보니까 일하러 가는 거 무섭다”, “이거 엄청 재밌고 무서워 보인다, “이건 진짜 봐야 될 거 같다” 등 예비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오피스’가 선택한 장소는 바로 매일 같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인 회사 사무실이다.

폐쇄적인 공간에서 과중한 업무에 치이고, 온갖 수모를 당하면서도 참아내야 하는 스트레스는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무게를 느끼는 가장, 정규직에 목마른 청년 인턴, 목표 의식 없는 수동적 태도의 사원, 실적에 목을 메는 안하무인의 상사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회사원 캐릭터들을 사실감 넘치게 묘사해 빡빡한 직장 생활로 강박과 불안함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피폐한 정서를 반영했다.

이렇듯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설정에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사건전개, 살인자가 회사 안에 머물고 있다는 예측불허의 스토리는 예비 관객들 사이에서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8월의 현실밀착 스릴러 흥행 공식을 이을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국내에 선보이기 전부터 제68회 칸 영화제에 초청돼 ‘한정된 공간을 활용한 영리한 스릴러’, ‘탁월하고 절제된 연출’이라는 극찬을 얻은 영화 ‘오피스’가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오는 8월 27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