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봉한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주연의 영화 '암살'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그 중 영화 '베를린'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유일한 홍일점 배우 전지현은 백치미가 매력적이었던 톱스타 천송이 에서 한국 독립군 소속에 저격수 안옥윤 으로 신분 세탁을 꾀하며 과연 전지현이 배우로써의 역량이 어디까지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매 작품마다 그녀의 스타일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SBS 별에서 온 그대' 에서 보여준 화려하고 러블리한 패션과 헤어, 메이크업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송이스러운', '천송이다운' 패션으로 이슈가 되었다면 '암살'로 돌아온 전지현은 고가의 명품백 대신 무거운 총을 들었고 화려한 선글라스 대신 투박한 메탈소재의 동그란 안경을 쓴 모습이었지만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전지현 안경', '암살 안경' 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일명 '전지현 암살 패션' 으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반응을 예상이라도 한 듯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최동훈 감독은 극중 안옥윤이 안경을 쓰지 않으면 명중을 할 수 없다는 특징을 살려 특별히 정성을 쏟으며 의상은 물론 안경 소품 하나까지 남다른 의미를 두었다고 한다.
긴 생머리마저 단발로 자르며 민낯으로 촬영해야 했던 그녀는 촬영초반 익숙하지 않은 모습에 '총알도 물어야 하고 안경도 써야 하며 (총)장전도 해야 하는 모습이 어색하고 어렵다' 고 고충을 토로했지만 촬영을 반복하면서 어느 새 완벽한 안옥윤으로 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