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채권 수수료 '유료화'…득실은

입력 2015-07-27 13:20
수정 2015-07-27 14:03
<앵커> 한국거래소가 10년만에 채권수수료를 유료화했습니다.

채권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와 국내 채권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든 만큼 수수료를 현실화해야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철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지난 2006년 7월부터 시장조성차원서 한시적으로 면제해왔던 채권수수료가 부과됩니다.

한국거래소는 27일부터 채권수수료 징수 재개와 채권시장 성과 연동 시장조성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거래소는 채권을 제외한 국내 자본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상품에 대한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장내 채권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든 만큼 수수료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일평균 장내채권 거래량은 7조원을 넘어섰고 국고채 장내비중은 50%를 웃돌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장내 채권비중이 높아 성공적인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채권 수수료 유료화에 따른 업계의 반발과 장외로 빠져 나갈 개연성입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장외수수료에 비해서는 워낙 싸니까, 장내 수수료를 받아도 장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일종의 기여자제도가 도입되서 유동성에 많이 기여하면 나중에 환급해주기 때문에 인센티브가 있다"

실제로 채권시장 수수료률은 국채가 0.0001265%, 일반, 소액채권이 0.0051785% 입니다.

국채 100억원이 거래될 경우 수수료는 1만2650원 꼴입니다.

수수료율 자체가 워낙 낮기 떄문에 장내수요가 장외 채권시장으로 이탈하는 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란 주장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이렇게 걷어들인 채권수수료 일부를 시장조성회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실질적인 시장조성 기능을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10년만에 재개되는 채권수수료 징수.

수수료 부담 때문에 일부 수요가 장외로 빠져나가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청산결제 리스크와 IT 서비스에 대한 적정한 대가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