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도 가속…과도한 신용거래 '자제' 필요

입력 2015-07-27 09:11
<앵커>

주가 상승 기대감으로 빚을 내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러나 최근 우리 증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외국인들은 다시 '팔자' 움직임을 보이며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박상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동안 우리나라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들이 6월 들어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10조 원 넘게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이 지난 6월부터는 1조600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7월에만 24일 기준으로 1조6천200억 원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은 최근 4거래일째 1조 원 가까이 매도하면서 국내 증시를 떠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규모 자금 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빚을 내서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한 금액이 사상 처음 8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 금액이 8조28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융자 잔고는 향후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빚을 내 주식을 산 금액을 뜻합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과도한 신용거래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상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