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2개의 안타를 뽑았다(자료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8,피츠버그)가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31)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7-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일 밀워키전부터 6경기 연속 멀티히트의 뜨거운 활약이다. 6경기 연속 멀티히트는 올 시즌 피츠버그 타자 중 최장 기록이다.
상대 선발은 2013년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6월21일 피츠버그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슈어저. 강정호도 당시 4번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은 완전히 달랐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선 강정호는 슈어저의 94마일 직구를 때려 깨끗한 좌중간 안타를 뽑았다. 피츠버그 첫 안타이자 노히트노런 설욕의 신호탄이었다. 강정호는 알바레스 홈런 때 홈을 밟아 시즌 33득점을 기록했다.
4회 무사 1루에서는 역시 슈어저를 상대로 낮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때려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7년 2억1000만 달러라는 초대형계약에 빛나는 슈어저는 워싱턴 이적 첫 해인 올 시즌 10승8패 평균자책점 2.09 기록 중이던 정상급 에이스다. 그런 투수를 상대로 강정호는 2개의 안타를 뽑았다.
5회 들어 홈런 2방을 맞는 등 흔들린 슈어저를 상대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강정호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아웃 처리되긴 했지만 강정호의 매서운 방망이를 느낄 수 있는 타석이었다.
이후 7회 타석에서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긴 했지만 시즌 타율은 0.289(253타수 73안타)까지 올랐다. 피츠버그는 7-5 승리하며 시즌 56승(40패)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