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도 못막은 LG생활건강의 질주

입력 2015-07-24 17:55
6월 내내 메르스 공포가 시장을 지배한 상황에서도 LG생활건강이 사상 최고치의 2분기 실적을 내놨다.

LG생활건강은 올 2분기 매출이 1조 3,1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8%, 영업이익은 1,680억 원으로 38.4% 성장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40.7% 늘어난 1,16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각각 비교해서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래로 40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작년 1분기를 제외하고 41분기 동안 계속해서 성장 중이다.

상반기 전체로 살펴보면 매출은 2조 6,130억 원, 영업이익은 3,465억 원으로 각각 15.1%, 38.7%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역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이다.

회사 측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사업으로 구성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그동안 꾸준히 준비해 온 위기관리 경영 덕에 메르스 여파를 극복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루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비중이 큰 화장품사업의 2분기 매출은 5,957억 원이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8.3%가 늘었다. 영업이익 951억 원으로 성장률이 50.9%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보다 2.4p% 증가해 16.0%까지 올랐다.

후, 숨, 빌리프 등의 브랜드로 진용을 갖춘 프레스티지 부문의 매출이 68%나 늘었고 유통에서는 면세점 경로의 매출이 142% 성장한 것으로 집계돼 눈길을 끌었다.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 덕에 숨의 면세점 매출 성장세 두드러지면서 후에 집중됐던 비중이 다소 분산됐다는 설명. 또 빌리프는 지난 3월 미국 세포라 매장 입점 이후 현지 주요 도시에 매장을 늘리며 빠르게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생활용품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3,680억 원과 3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와 27.4%씩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0.5%를 기록, 지난해보다 1.6%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엔 윤고, 오가니스트, 엘라스틴 바이오테라피 등 내추럴, 기능성 브랜드들을 선보인 헤어케어 부문이 성장을 주도했고 프리미엄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은 바디케어 부문 또한 고성장세를 보였다.

음료사업에서는 3,473억 원의 매출과 34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2분기 대비 성장률은 각각 2.7%와 22.0%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 1.6%p 증가한 9.9%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의 주요 브랜드에 탄산수 씨그램이 가세한 탄산음료 부문이 10%에 달하는 매출 증가율을 시현하며 성장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