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최고경영자)로서 성공하고 싶다면 자신의 주력 분야뿐만 아니라 이미지메이킹에도 소홀해선 안 된다. 과도하게 성형 등으로 ‘시대가 원하는 얼굴’을 만들라는 게 아니다. 포인트는 신뢰할 수 있고 호감이 가는 고상한 인상이다.
이런 경우 이목구비 못잖게 큰 역할을 하는 게 ‘피부’다. 잘 빚은 도자기처럼 매끄럽고 깨끗한 피부는 상대방에게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비친다. 이제는 남성의 사회생활에서도 피부관리가 일종의 덕목이 됐다.
실제로 중년 이후 피부관리에 나서는 남성이 적잖다. 주부 심모 씨(44)는 최근 백화점을 찾아 대기업 임원인 남편을 위해 명품 크림을 구입했다. 그는 “생전 피부관리라곤 거들떠보지도 않던 남편이 유명한 안티에이징 크림을 사달라고 하더라”며 “얼마 전 회식한 다음날 부하직원과 화장실에서 마주쳤는데 생기가 넘치는 부하직원과 달리 거무죽죽한 자신의 모습이 단번에 비교가 된 게 계기가 된 모양”이라고 말했다.
다만 CEO나 기업 임원들은 피부관리에 투자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1분 1초가 중요한 만큼 ‘단기간에 티가 나지 않고 최대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시술을 선호한다. 사실 이런 경우 장기간 발라 피부노화를 예방하는 화장품보다 한번의 시술을 받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최근 입소문을 타는 시술은 소위 ‘회장님 레이저’로 불리는 ‘엔갈레이저(NGAL Laser)’다. 피부에 음향충격파를 전달해 피부 속 콜라겐을 재생시켜 노화를 개선하는 신개념 시술이다.
박병순 셀파크피부과 원장은 “엔갈레이저는 피부 표면으로부터 2~4㎜를 타깃으로 하는 레이저를 조사해 표피는 손상시키지 않고 진피층만 자극, 콜라겐을 생성한다”며 “생성된 콜라겐은 피부표면의 잔주름 및 모공을 개선해 안색을 정화하고 얼굴을 전반적으로 리프팅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때 잔주름, 눈가주름, 목주름 등 주름까지 개선돼 젊고 건강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엔갈레이저는 1064㎚ 엔디야그(Nd-YAG) 파장을 활용해 헤모글로빈과 멜라닌에 에너지가 흡수되는 점을 최소화, 오로지 치료해야 할 타깃으로만 집중돼 치료효과가 높다.
박 원장은 “전달된 에너지는 운동에너지로 바뀌면서 열을 발생시키고 콜라겐 성장을 촉진한다”며 “즉 물리적인 음파 충격으로 파장이 생기고, 표피엔 공동(空洞)이 형성되는데 이를 메우기 위해 피부는 즉각적으로 섬유화를 진행하며 콜라겐을 형성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갈레이저는 환자의 각기 다른 피부 상태 등을 고려한 맞춤시술로 이뤄져 만족도가 높다. 시술을 위한 팁(핸드피스)은 진피 유두층을 타깃으로 한 초록·빨강색 2개의 팁과 진피 중간층을 타깃으로 한 파랑·보라·은색 등 3개의 팁으로 구성됐다. 유두층은 표피의 기저층과 접한 곳으로 모세혈관을 통해 기저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 팁은 제각각 두가지 층에 타깃 시술이 가능하므로 필요에 따라 적합한 팁을 골라 쓰며 최적의 결과를 낸다. 무엇보다 통증이 적어 예민한 사람도 무리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기존 레이저치료는 마취연고를 발라도 심한 통증으로 기피하는 사람이 적잖다. 이에 비해 엔갈레이저는 따뜻한 정도의 열감만 느껴지는 수준으로 부담이 없다. 마취연고를 바르지 않을 정도로 통증이 적고 마취되는 시간이 불필요해 전체 시술시간까지 단축했다. 시술 직후에는 피부가 살짝 연분홍색으로 붉어지지만 진정관리를 받으면 완화된다.
박병순 원장은 “치료기간은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달라지나 대개 2~3주 간격으로 3~5회 치료받길 권한다”며 “시술 후 딱지가 앉거나 홍반이 나타나는 등 불편한 증상이 전혀 없어 바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으므로 사회생활을 하며 이미지를 좀더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남성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