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오늘은 일학습병행제 소식 전해드립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일학습병행제가 잘 추진되고 있는지 기업현장을 직접 방문했는데요,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앵커> 일학습병행제가 작년부터 시작이 됐으니 이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는 단계가 아닐까 싶은데 이기권 장관도 그동안 일학습병행 기업들을 꾸준히 방문해 왔잖아요?
<기자> 일과 학업을 동시에 하는 일학습병행제는 이번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죠. 그동안 이기권 장관은 끊임없이 현장을 돌면서 일학습병행제가 어떻게 준비되어가고 있는지 목소리를 들어왔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기업은 아이뱅크라는 IT솔루션 업체인데, 지난 2014년 8월에 처음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해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상당한 효과를 봤다 라는 게 아이뱅크 측의 설명인데요. 함께 보시죠.
[인터뷰] 정용관 아이뱅크 대표이사
“현장에서 반드시 익혀야될 지식과 기술들을 커리큘럼 삼아서 사내 교육자와 사외 교육자를 혼용하는 시스템을 운영했는데 노하우라든지 재정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을 때 디지털 기업협회의 일학습병행제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인진 몰라도 2014년도에 13년에 비해 이직률이 18%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앵커> 일학습병행제를 왜 해야 하느냐,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일학습병행제를 이미 도입한 업체들이 해주고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업의 이직률을 현저히 낮췄다라고 하는데, 직원들이 기업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됐다 라는 얘기로 풀이해볼 수 있겠어요. 그 외에도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함으로 인해 기대되는 효과들은 많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하는 게 어떤면에서 좋은지 간단히 정리를 한번 해봤습니다.
먼저 우리 학생들 입장에서 살펴보면요.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됩니다. 특성화고 학생이 학교를 다니는 와중에 기업에서 일을 하면서 배우는 구조이지 않습니까? 남들보다 자신의 미래를 향해서 더 일찍 사회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학교에서 기술을 배우고, 각종 IT자격증을 땄어도 막상 기업현장에서는 다른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계에서 가르치는 수준보다 기업들이 신기술을 적용하는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이에요. 그러면 학생들은 취직하고 나서 새로운 기술을 또다시 배워야 하는데 그렇다면 대체 학교에서 뭣하러 기술을 배웠냐 이겁니다. 일학습병행제 최대의 경쟁력은, 이렇게 학교가 해줄 수 없는 실전감각을 배운다는 점입니다. 실제 학습근로자로 일하고 있는 학생의 인터뷰입니다.
[인터뷰] 문성운 씨엔엠로보틱스 학습근로자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은 약간 폭넓게 배우다보니까 저희 업무랑 바로 매칭시키기가 힘든데 일학습병행제는 회사에서 주도하다보니까 업무와 바로 이어지는 학습을 하고 있어서 잘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기업입장에서는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하는 게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될까요?
<기자> 앞서 설명했듯 기업은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재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비용부담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 때 정부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신입사원 양성에 부담을 줄일 수가 있겠고요. 덩달아서 기존에 있던 근로자들까지도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생긴다고 하거든요. 기업 인재개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내실이 있는 기업인 경우라도 우수한 인재를 구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워낙 대기업으로 청년들이 몰리니까요. 일학습병행제를 활용하면 자기 기업에 딱 맞는 인재를 육성해낼 수 있기 때문에 구인난 해소에도 보템이 됩니다. 이렇게 기업들이 일학습병행제를 잘 도입해간다면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중소기업 미스매치 현상도 해소될 수 있을 걸로 보이고요.
<앵커> 갈수록 심각해져 가는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할 단초가 여기에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오늘 전해주실 소식이 설마 이게 다는 아니겠죠?
<기자> 그렇죠. 올 하반기 일학습병행제는 또 한번 성장합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하반기 일학습병행제가 어떻게 강화되는지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하반기에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2~3학년 때부터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해, 2~3일은 학교에서 배우고 2~3일은 기업에서 배울 수 있는 체제를 열어갈 겁니다. 앞으로 2~3년 내에 모든 특성화고등학교가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특히 특성화고와 전문대를 연결하는 유니테크 과정을 열 것이며, 대학생 단계에서도 일학습병행제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 기업의 입장에서는 지금은 일학습병행제 기업이 20인이상 기업으로 묶여져 있습니다. 이 대상을 5인 이상의 기업들로까지 확대함으로써 기업의 혜택도 더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기자> 정리를 좀 해드리자면, 일학습병행제를 이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4년제 대학생들도 장기현장실습 형태의 일학습병행제를 이용하게 되고, 고등학교 3년과 전문대 2년을 통합하는 유니테크 집중직업교육과정도 도입됩니다. 지금은 새로 들어오는 신입직원과 1년차 직원 대상으로 일학습병행제 학습근로자로서 교육을 시키고 있는데, 2년차 직원까지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고요. 앞으로 더 나아가서는 회사 전 직원들이 자기 능력을 업그레이드 하길 원할 때 언제든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될 전망입니다.
<앵커> 변화되는 일학습병행제, 그야말로 학생과 기업, 국가까지 모두에게 윈윈입니다.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사회각계가 힘을 모으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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