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장관, 노동시장 개혁 대기업 동참 요청

입력 2015-07-23 14:48
수정 2015-07-23 14:48
<앵커>정부가 추진하고는 있는 노동시장 개혁의 종착역은 결국 임금 구조의 대대적인 개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7월23일 기업 CHO 조찬 간담회)

"경영계가 노력할 사항이 80%고 노동계가 노력해 줄 사항이 20%다"

<기자>23일 오전.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주요 기업 CHO와의 간담회에서 노동시장 개혁의 성공은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에 달렸다며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동시장 개혁의 시작은 임금피크제며 임금 체계가 철저한 성과급제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앞으로 2~3년 내에 대한민국, 특히 30대 그룹에서 임금 체계가 현재의 호봉제에서 직무급, 역할급, 성과급으로 바뀌어야 한다"

<기자>임금피크제 확산과 정년연장에 따른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임금 구조의 연봉제에 메스를 가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입니다.

기업들도 노동시장 개혁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중 삼중의 고통을 수반한다며 지금 시급한 것은 노사 관계의 안정보다 임금 체계 개편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

"노사 관계 안정에도 힘을 써야 하지만 특히 더 나아가 임금 체계의 개편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추진하겠다"

<기자>지금의 임금체계로 60세 정년 연장을 도입하면 내년에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인건비는 2조3천억원. 2019년에는 25조6천억원으로 급증하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총 115조902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노사정위원회의 대타협에 실패한 노동시장 개혁이 정치권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의 결국 임금 구조의 개편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