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번호로 산 로또 2장 연속당첨, "어떻게 맞췄지?"

입력 2015-07-23 09:58


한번도 되기 힘든 로또에 2번이나 당첨된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수동 방식으로 매주 같은 번호를 2개씩 구매한 것이 비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8시 뉴스룸'에서 같은 번호로 로또 2장을 샀다가 1등에 당첨돼 제대로 인생역전한 50대 남성의 사연이 보도됐다. 이 남성은 로또 1등 2장 당첨으로 당첨금도 두 배로 받게 된다.

충남 논산에 살고 있는 50대 신철호(가명) 씨는 지난 16일 로또 포털을 통해 예상번호를 받아 로또를 구입했다. 신 씨가 포털로부터 받은 659회 예상번호는 7, 18, 19, 27, 29, 42번이었고 그는 이 번호로 로또를 2장 샀다.

같은 번호를 2장씩 구매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당시 로또 판매점 주인은 이런 신 씨를 의아하게 생각했다. 판매점 주인은 "보통 로또 번호는 하나씩 구매하는데 이 사람은 신기하게 같은 번호 두 장을 구입했다"라며 당시 신 씨의 행동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신 씨는 왜 두 장씩 구매했던 것일까? 신 씨가 이용했던 로또 포털 관계자는 "신철호 회원은 로또 예상번호가 당첨이 될지 안 될지 모르기 때문에 행운이 두 배가 될 수 있다고 믿고 매주 두 장씩 샀다"며 "1등 39명을 배출한 저희 업체를 믿고 투자해 주셨는데 좋은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해당 포털에 따르면 신 씨는 로또 포털에 가입한 지 40일 만에 1등에 당첨됐으며 659회 1등 당첨금 13억원의 2배인 26억원을 받게 된다.

그는 당첨 소감으로 "1등에 당첨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매주 똑같은 번호를 2장씩 구입했다. 꿈이 이루어졌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신 씨의 1등 중복 당첨은 로또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여러 방송사와 신문사에 대서 특필됐다. 그 동안 한 판매점에서 복수의 1등 당첨용지가 배출돼 1명이 당첨된 것 아니냐고 추정된 적은 있었어도 실제 로또 당첨용지까지 공개돼 확실한 1등 연속 당첨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로또 포털은 신 씨의 당첨으로 총 39명의 1등 당첨자를 배출했으며 지금까지 818억원에 1등 당첨금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한국기록원에 등록된 국내 최다 기록이다.

1등 당첨자들의 당첨 비결과 사연 등 자세한 내용은 로또 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