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사진 左),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금융위 하나·외환銀 합병 예비인가 승인
-23일 이사회 주총일·본인가 신청 논의
-내달 7일 임시주총서 통합 안건 의결
-내달 10일 하나·외환 통합 본인가 신청
-내달 초 은행名‥중순 이후 통합행장 확정
-김한조·김병호 2파전‥김정태 겸직 가능성 '여전'
-통합은행장 선임 오리무중‥JT의 선택은?
금융당국이 금융위 정례회의를 열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 예비인가 안건을 승인했습니다.
합병을 위한 법적인 요건에, 당국이 예비인가 승인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노사합의가 충족됨에 따라 무난히 승인 절차를 통과했습니다.
하나금융은 당국의 예비인가가 승인된 만큼 23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위한 임시주총일 확정과 본인가신청을 위한 제반 작업에 착수할 예정으로, 9월 통합은행 출범이 차질없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22일 금융위원회는 제14차 금융위 정례회의를 개최해 기 상정된 하나·외환은행 합병 예비인가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제출해 이번 금융위 정례회의에 상정된 예비인가 신청을 검토한 결과 법률적인 요건과 당국이 제시했던 노사 합의 등 세부 사항들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예비인가를 승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위는 예비인가일 현재 아직 확정되지 않은 임원진과 임원자격요건, 경영지배구조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해서는 본인가 신청시 세부적으로 심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나·외환 합병 법적요건·노사합의 충족"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임종룡 현 금융위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은 하나·외환은행 통합 승인과 관련해 외환은행 노사간 합의를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올해 1월 하나금융은 금융당국에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한 바 있지만 노사합의가 교착상태에 빠지며 승인에 고배를 마신 바 있는 가운데 이달 10일부터 12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외환노조와 만나 릴레이 협상으로 합의에 돌파구를 마련하며 결국 극적인 합의에 이르게 됐습니다.
노사간 합의 파행, 금융당국의 승인 반려, 법정다툼 등 통합을 위한 수 차례의 고비를 넘긴 하나·외환은행 통합의 경우 이번 당국의 예비인가 승인으로 9월 통합법인 출범을 위한 제반 절차를 밟는 데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하나금융지주는 우선 23일 오전 9시 외환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비공개 이사회를 열고 주총 일자 확정, 본인가 신청을 위한 임원진 구성, 임원자격요건, 경영지배구조 적정성 충족 등을 위한 세부 절차 준비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23일 이사회·내달 7일 주총 등 9월 법인 출범 '속전속결'
하나금융에 따르면 현재 통합법인 출범 의결을 위한 임시 주총은 8월 7일로 잡고 있으며 주총에서는 본인가 신청을 위한 채권자 보전 절차 공시 내용 등의 안건을 상정해 제반 안건을 의결하게 됩니다.
하나금융은 하나·외환은행 합병과 관련해 8월 10일 금융당국에 통합은행명 등을 기재한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당국 역시 본인가를 지체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하나금융지주 측이 목표로 하고 있는 9월 1일 통합법인 출범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입니다.
통합은행명은 본인가 신청서에 기재해야 하는 만큼 본인가 신청을 할 예정인 8월10일 이전에 최종 확정될 에정이며 통합행장 선임의 경우 출범 이전까지만 선임하면 돼 다음달 중순 이후, 늦어도 8월말까지는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통합은행장 선임의 경우 한국경제TV가 지난 7월15일에 기 보도한 데로 (김정태 회장의 고민 '통합행장 적임자가 없다')
http://www.wowtv.co.kr/newscenter/news/view.asp?bcode=T30001000&artid=A201507150146
여전히 ‘오리무중’의 상황인 가운데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제3의 인물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통합행장 겸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기 보도한 바 데로 통합은행장을 선임하는 데 있어 영업력과 조직 통솔력, 리더십을 감안할 때 김병호·김한조 행장과 부행장급 인사들 모두 저마다 핸디캡을 갖고 있는 가운데 외부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을 ‘제로’라고 놓고 보면 현재 하마평이 나오고 있는 인사 중에서 최대 공약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한조·김병호·제3자 통합행장 덕목 '최대공약수' 찾기
김정태 회장이 제시한 통합은행장의 덕목으로는 통합으로 분열된 조직을 어떻게 잘 추스르고 통합 전후의 비전과 이익 창출, 여타 금융지주·은행들과의 승부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인 지 여부를 놓고 최종 저울질을 한 뒤 선택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결국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 외에 함영주·황종섭·이현주 등 부행장 임원급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 데 현재 상황에서 부행장 급에서 통합행장이 선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최근 거론되고 있는 부행장급 인사들의 통합행장 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했습니다.
경쟁 금융지주사 최고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하나금융의 정서와 김정태 회장의 성정을 봤을 때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보면 되고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김정태 회장의 겸임은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데 노조나 하나·외환은행 구성원, 금융당국 등의 공감대만 형성되면 아예 가능성이 없다고만 할 것도 아니다”라고 현재 판세를 분석했습니다.
*김정태 회장 통합행장 겸직 '고사'‥가능성은 '여전'
김병호·김한조 행장중 한 명이 유력시 되고 있기는 하지만 김정태 회장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또 다른 제3의 인물은 최측근 인사, 아니면 아예 김정태 회장 본인이 통합은행 체제가 안정될 때 까지 주변의 요청이 이어지고 여론이 형성되는 것을 가정할 때 겸직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것입니다.
김정태 회장 최측근 인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전에 지주 회장이 통합행장을 겸직하면 어떻겠냐는 논의가 있었지만 물리적 여건 등 안팎의 상황을 감안할 때 김정태 회장께서 겸직할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었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이전이 이야기일 뿐 8월말까지 그룹 안팎의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겠냐"며 지주회장의 통합행장 겸직 가능성을 열어두는 양상입니다.
금융당국의 예비인가 승인으로 하나금융이 구상중인 자산 290조원, 당기순익 1조2,000억원, 지점 945개, 직원수 1만5천여명에 달하는 초대형 통합범인 출범이 예정중인 9월을 향해 단계를 밟아 가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 안팎의 시선은 '오리무중' 상태인 통합은행을 과연 누가 이끌 것 인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각자 저마다의 핸디캡을 안고 있는 김병호·김한조 행장간 2파전 양상이 될 것인 지, 김정태 회장 체제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심복중 한 명이 될 것인 지, 아니면 김정태 회장 본인이 직접 겸직을 하게 될 것인 지, 예측을 불허하는 하나·외환 통합은행장 선임에 금융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긴 시간을 끌어 온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한 집 살림이 목전에 임박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