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위해 무리한 러닝-사이클... "관절염으로 무릎 골병 듭니다"

입력 2015-07-22 09:22


퇴행성관절염, 그 중 무릎에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은 보통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퇴행선과절염 자체가 무릎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점 마모되면서 염증을 유발하고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관절의 사용빈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런데 젊은 층에서도 퇴행성관절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여름을 맞아 체중 관리나 다이어트를 위해 무리하게 운동을 하던 중 무릎을 다치는 20, 30대가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러닝이나 사이클처럼 무릎에 과부하를 주는 운동이 주된 원인이 된다.

특히 정상체중을 웃도는 사람이라면 유산소 운동으로 체지방을 감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위해 빠른 속도로 뛰거나 강도 높은 사이클을 반복하면 무릎 연골이 손상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강서 세바른병원 고재현 명예원장은 "무릎에 지속적으로 충격이 가해지면 무릎뼈 관절을 덮고 있는 연골이 약해져 슬개골연골연화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관절염을 앓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든 신체부위가 그렇지만 특히 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평소 최대한 손상을 막아야 하지만,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을 비롯한 관절질환은 초기에 병원을 찾는다면 간단한 관리와 보존적 치료로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으면 치료는 점점 힘들어지고 통증도 극심해진다.

현재 초기 퇴행성관절염에는 프롤로테라피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프롤로테라피는 약해진 연골과 인대의 세포를 증식(Proliferation)시켜 치료하는 시술이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조직을 초음파 유도 하에 살핀 다음,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고농도의 포도당을 투여해 연골과 인대를 강화시키고 염증을 없애는 것이다.

그러나 손상 정도가 심한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할 때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다. 이는 관절 부위에 미세한 내시경을 삽입한 뒤 환부를 직접 살펴보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파열된 연골이나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물론 예방보다 효과적인 치료는 없다. 강서 세바른병원 고재현 명예원장은 "평소 운동을 하다가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면 절대적으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첫 번째다. 더불어 일상 생활에서 무릎에 무게를 싣는 행동, 즉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등의 행동은 금물이다. 통증이 심할 때는 환부에 얼음찜질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