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 키워드, 도심 속에서 즐기는 ‘뮤직 바캉스’

입력 2015-07-21 15:34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바야흐로 여름 휴가 시즌이다. 더위와 일에 지친 사람들이 모처럼 떠나는 여름 휴가지만, 휴식을 위한 휴가가 오히려 피로를 축적시키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런 이유로 멀리 여행을 떠나기보다 집에서 혹은 가까운 도심에서 여름을 보내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들의 휴가 트렌드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트렌드 모니터가 지난달 전국의 19~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여름휴가 때 여행을 가지 않아도 좋다’는 의견이 20대 40.0%, 30대 50.8%로 절반에 달했다. 멀리 떠나지 않고 휴가를 보내려는 2030의 이 같은 풍조를 가리켜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Stay+Vacation)’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이에 기업들은 익숙한 도심 속 공간에서도 색다른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음악과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여 올 여름 여행을 떠나지 않고 도심에 머무르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쁘띠첼 썸머 디저트 & 뮤직 피크닉

8월 7~9일 대학로 쁘띠첼 씨어터에서 '쁘띠첼 썸머 디저트 & 뮤직 피크닉' (이하 쁘띠첼 썸디피)이 펼쳐진다. 음원차트에서 선전 중인 어쿠스틱 팝 그룹 '스탠딩에그'를 비롯해 주목 받은 인디 밴드 '소란', 드라마 OST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바닐라 어쿠스틱', SNS에서 38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소근커플' 등 3일 간 총 9팀이 등장한다.

익숙한 멜로디와 음악성으로 인정받지만 좀처럼 라이브 무대를 만나보기 힘들었던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하는 축제다. 이번 무대는 콘셉트에 맞게 공연장을 푸른 잔디밭과 피크닉 공간으로 꾸민다. 이달 20일부터 온라인 티켓 예매처 인터파크에서 900매 한정으로 티켓오픈 하며, 예매자 전원에게는 쁘띠첼 디저트 박스도 제공한다.

★밀러 ‘수퍼 힙합 파티’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Miller Genuine Draft, 이하 밀러)가 '밀러 슈퍼 힙합 파티'를 연다. 밀러 슈퍼 힙합 파티는 무더위로 지치기 쉬운 여름을 신나는 음악과 활기차게 보내자는 의도 하에 시원한 실내에서 진행되는 인도어 페스티벌로 기획됐으며, 다음달 8일 서울 소재 엘루이(ELLUI)와 9월4일 부산의 그리드(GRID)에서 진행된다.

이번 파티에는 엠넷 '쇼미더머니4'에 출연중인 산이, 버벌진트, 팔로알토 및 양동근, 허클베리피는 물론, 언프리티 랩스타의 헤로인 치타와 제시까지 출연해 정통 힙합, 감성 힙합 등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출연진 각각의 힙합 공연뿐만 아니라 컬래버레이션 공연도 예정돼 있어 힙합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얼리버드 티켓 오픈 후 하루 만에 매진을 기록 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슈퍼콘서트와 컬처 프로젝트 등을 진행해온 현대카드가 대중음악의 현장 이태원에 음악을 주제로 한 문화 공간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와 '언더스테이지'를 오픈했다. 뮤직 라이브러리에는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팝 음악을 아우르는 1만여장의 LP가 시대-장르별로 비치돼 있다.

대부분 직접 골라서 턴테이블에 올려 헤드폰으로 들어볼 수 있는데 일부 고가의 희귀 LP는 요청 시 직원이 틀어준다. 미국의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은 1967년 창간호부터 최근호까지 1161권을 갖췄다.

유명 가수, 밴드의 악보도 다수 구비했다. 지하 1층 스튜디오에는 2개의 합주실과 1개의 음악 작업실, 라운지가 있어 인디 뮤지션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층 공연장에선 음악 콘서트를 비롯해 연극, 뮤지컬 등이 열릴 예정이며 입석으로 35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라이브러리 이용은 현대카드 회원에게만 공개되며 공연 관람은 티켓을 구매하면 누구나 가능하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