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산업 '탄력'‥서울 도심물류 빨라진다

입력 2015-07-21 16:20
<앵커>

최근 모바일 쇼핑과 해외직구 등으로 물류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지역에 물량이 집중되는데 반해 물류센터는 멀리 떨어져 있어 비용과 시간이 낭비되는 문제가 있어왔는데요.

지난5월 서울 동남권에 대형 물류센터가 가동을 시작하면서 당일배송이 가능해지는 등 서울 도심권 물류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장지동.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 등 11개 기업과 공공기관이 합동으로 설립한 '서울복합물류단지'가 지난 5월 문을 열었습니다. (한진 31.55%, 현대로지스틱 28.55%, SH공사 19.90% 현대건설 7% 동부건설 4.2% 씨제이건설 1.4% 현대엘리베이터 1%, 산업은행 2.5% 하나대투증권 1.5% 중소기업은행 1%)

지하 2층, 지상 6층의 연면적 40만4347㎡규모로 축구장의 60배가 넘는 크기입니다.

그동안 물류센터는 부동산 가격과 각종 도심 개발 규제 등으로 대부분 외곽에 위치했지만 서울 5대 도심권안에 대규모 물류센터가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재 이곳에는 GS리테일을 비롯해 쿠팡과 티몬같은 소셜커머스 업체가 입주를 결정하는 등 속속 물량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내부 시설들은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단순 보관창고가 아니라 집배송 센터와 화물터미널, 냉장·냉동 화물창고 등이 설치돼 있어 한 곳에서 모든 화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동분류기를 비롯해 차량이 직접 작업공간까지 진입할 수 있는 자주식 구조는 물류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양태규 서울 복합물류 대표이사

"일반터미널의 경우에는 화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오르내리기 때문에 물류비가 많이 들어가고 시간이 지체되는 단점이 있다. 저희는 40피트 콘테이너가 직접 진입할 수 있는 그런 구조이다. 물류비가 줄어들고, 긴급 배송, 단일 배송 등이 유리한 구조로 돼 있다."

실제로 1층까지만 차량 진입이 가능한 물류창고에 비해 소요시간(307초→160초)과, 작업인력(25.6명→13.3명), 지게차 사용대수(14대→7대)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냉동 냉장창고도 서울시내 물류창고 가운데 최대 규모인데다 자동화 시설이 모두 갖춰쳐 있어 인건비는 줄이고, 신속한 화물 입출입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스탠딩> 지수희 기자

"무엇보다 도심에 위치하다 보니 건물외관과 조경도 아름답게 꾸며져있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서울물동량의 35%처리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과도하게 집중됐던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물류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택배물량은 전년대비 7.5%증가한 총 16억2300여개로 국내 경제활동인구 1인당 62회가량 택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통합물류협회 2014년 경제활동인구 1인당 택배이용수 61.8회 / 2013년 58.6회)

이같은 물류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

"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물량이 늘어나고 있고, 2014년 해외직구와 역직구 시장이 각각 전년대비 67%, 40% 성장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다. "

물류업계는 서울복합물류 설립으로 당일배송이나 시간지정 배송 서비스 등 고품질 서비스가 가능해져 점점 떨어지는 택배단가 상승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