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이 또 다시 2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달러당 1,160원선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호 기자.
<기자>
글로벌 달러 강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며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오늘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30분 현재 어제보다 5.8원 오른 1,157.9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지난 2013년 6월 이후 2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계속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데요,
지난 4월 말 1,060원선에 머물렀던 원·달러 환율은 두달 반 동안 상승폭이 90원에 육박할 정도로 속도가 가파릅니다.
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올해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간밤에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월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50% 정도"라고 밝혔는 데요,
이 발언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겼고 엔·달러 환율 역시 124엔대로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던 그리스 사태가 일단락된 만큼 미국 금리 인상 여부가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 그리고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 FOMC 회의 등으로 상승폭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