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손실, 2분기에 털어낸다"

입력 2015-07-21 08:39
<앵커>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포착된 손실을 2분기에 모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상되는 손실을 2분기에 모두 반영하면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추가 주가 하락을 막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최근 포착된 최대 3조원의 손실을 2분기에 모두 반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사장은 20일 발표한 CEO담화문을 통해 "주주와 금융시장, 내부 구성원이 느끼는 혼란을 조기에 해소하고 재무개선을 앞당기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예상되는 손실을 2분기에 모두 반영하겠다고 미리 밝히면서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더 이상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겁니다.

정 사장은 "수주 프로젝트의 원가가 당초보다 늘어났으며 장기매출채권 일부 회수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 데다 자회사 손실도 예상보다 컸다"며 2분기에 반영할 손실분의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구조조정도 예상됩니다.

또 "앞으로 부동산과 주식 등 비업무성 자산을 매각하고, 인력 재배치와 순환보직 등 질적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정 사장은 강조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주말 정 사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고강도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같은 정 사장의 선언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측은 "임원감축을 포함한 강제 인력조정은 없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회사의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성립 사장은 "회사가 오늘과 같은 상황에 이른 데 대해 유구무언의 마음으로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오는 2016년부터는 영업이익 시현 등 제대로 된 회사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