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합병안 승인 직후 10%대 급락에 이어 오늘도 삼성물산 주가 3%대 하락하며 약세 마감했습니다.
합병 재료 소진에 따른 수급 문제로, 일시적 조정 측면이라는게 증시 전문가들의 설명인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제일모직과의 합병안 승인 직후인 지난 17일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면서 10%대 급락했던 삼성물산.
20일에도 3%대 하락 마감하며 이틀째 약세 흐름이 지속됐습니다.
합병 이슈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과 합병 부결을 예상했던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일시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일시적 수급 이슈으로, 단기 조정을 거친 후 우상향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관계자(음성변조)
"당분간 변동성은 있을 거라고 보고 주식매수청구권 마감 시한 등 아직 합병이 완료된게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어쩔 수 없다. (최근 매물은) 단기 매물로 봐야 하고 결국은 주식매수청구권 마감 지나고 합병의 거의 완료시점이 되면 수급적 이슈는 잦아들지 않을까 보고 있다."
그러나 합병안 승인 직후 출회된 매물 규모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는 목소리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합병안 승인 직후 외국인은 1,000억원에 육박하는 순매도세를 보였는데, 20일에도 500억원 가까운 매물을 쏟아냈습니다.
합병에 우호적이었던 기관투자자들 역시도 최근 이틀간 700억원 넘게 '팔자'에 나섰는데, 배당 문제 등 향후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역시 적지 않다는 시선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삼성물산 주가와 관련해 합병 이슈 소멸에 따른 수급적 측면이 크다고 볼 수 있지만, 향후 주가 방향에 대한 판단은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