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금테크 추세 확인 후 '장기투자'

입력 2015-07-20 11:35
<앵커> 미국 달러 강세와 연내 금리 인상 전망에 금값이 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추가 하락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단기차익보다는 추세 확인 후 장기 투자로 금테크 전략을 수정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전화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철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국제금값이 5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지난주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물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131달러로 떨어졌습니다.

연중 고점이던 1월하순보다 12% 넘게 하락해 지난 2010년 4월 이후 5년만에 최저치입니다.

올해도 금값이 연초대비 하락한 다면 연간기준 3년 연속 약세로 지난 2000년 이후 최장기 하락세를 지속하게 됩니다.

문제는 금값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이 추락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우선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입니다.

미국의 고용, 주택, 물가 등 주요지표가 개선되면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이 임박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금 투자 매력을 줄이고 있습니다.

금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도 심상찮습니다.

실제로 중국 인민은행이 6년만에 처음으로 공개한 금 보유 규모는 6월말 현재 1,658톤으로 전문가들의 추정치 3,000톤에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그리스 디폴트와 그렉시트 우려가 크게 낮아진 점도 금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 같은 파생상품은 한 방향으로 쏠리는 모멘텀이 강한 만큼 추세 확인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금값은 2000년대 10년 초호황을 보인 이후 연간 3년째 내리막길이다. 인플레 헤지 수단이면서 달러 대체수단이기 때문에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단기 차익 목적의 투자는 적합하지 않다. 추세를 확인한 후에 장기 분산투자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한다"

단기 하락 전망이 우세하지만 장기적으로 금테크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는 얘기입니다.

수요 측면에서 중국이 금 추가 매입가능성도 주목할 만합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 글로벌 통화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금 매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글로벌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진입한 상황에서 대체투자 수단으로 금은 매력적인 장기 투자처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