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혐의 완강히 부인하는 이유는?

입력 2015-07-20 00:44


▲(사진=연합)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혐의 완강히 부인하는 이유는?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상주 농약사이다 용의자 박 할머니는 지난 14일 오후 2시 43분께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이 나눠마신 사이다에 고독성 살충제를 탄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6명은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신모(65·여)씨만 의식을 되찾았을 뿐 정모(86·여)씨 등 2명이 숨졌고 한모(77·여)씨 등 3명은 위중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 17일 박 할머니 집에서 병뚜껑이 없는 상태에서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성분의 살충제가 든 드링크제를 발견해 박 할머니를 용의자로 보고 검거했다.

또 살충제가 남아있는 드링크제에 찍힌 유효기간과 할머니 집에 보관된 같은 종류의 드링크제들 유효기간이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박 할머니는 "농약은 내가 구입한 적이 없고, 그 농약이 뭔지 모른다.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것 같다"며 여전히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박 할머니의 한 가족은 "마당에 작은 텃밭을 일구시는데 올해 가루 제초제를 사 드린 적이 있지만 경찰이 발견했다는 살충제는 전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박모(82·여)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는 2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