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삼성물산 합병안, 주주 표대결 돌입

입력 2015-07-17 11:19
수정 2015-07-18 09:38
<앵커>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에 대한 삼성물산 주주들의 투표가 조금 전 끝났다는 소식입니다.

곧 개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성물산 주총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원식 기자.

<기자>

네,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찬성할 것인가, 반대할 것인가를 놓고 삼성물산 주주들이 조금 전 투표를 마쳤습니다.

이제 곧 전산 개표에 들어가 12시 전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주총에 참석한 주주는 모두 553명으로, 의결권 있는 주식수는 1억 3,054만 8천여 표로 집계됐습니다.

지분으로 따지면 의결권이 있는 전체 주식의 83.57%에 해당하는 규모로, 합병이 통과되려면 이 가운데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합니다.

즉 삼성이 합병에 성공하려면 55.71%가 넘는 지분이 필요한데요.

현재 확보된 것으로 추산되는 우호지분 42% 외에 소액주주와 외국인 주주들로부터 13% 이상의 지분을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개표 결과 합병이 승인되면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 합쳐져 오는 9월 '통합 삼성물산'으로 재탄생합니다.

또 사업 재편과 함께 바이오 등 새 먹거리에 대한 투자에도 보다 속력을 낼 수 있을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통합 삼성물산'이 이재용 부회장을 최대주주로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되면서 삼성의 경영권 승계 작업 역시 보다 탄력을 받게 됩니다.

반면 합병 승인이 부결될 경우 당장 삼성물산의 주가 급락은 물론 투자와 경영권 승계 작업은 더뎌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