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미스, ‘눈밑 밝혀야’ 맑은 인상으로 변신

입력 2015-07-16 22:59
수정 2015-07-17 00:27


증권사에 다니는 골드미스 김모 씨(40)는 최근 소개팅에 나섰다가 굴욕적인 일을 겪었다. 처음으로 상대 남성에게 거절을 당한 것이다. 상대 남성은 주선자를 통해 ‘얼굴이 너무 침울하고 울적해 보인다’는 이유로 김 씨와의 두 번째 만남을 거절했다. 최근 과로한다고 생각했지만 그 정도로 티가 날 줄은 몰랐다.

평소 날씬한 몸매와 동안 얼굴로 남심을 흔들어 온 김 씨는 자존심이 상했다. 피부과를 다니지 않고 스스로 관리하던 그는 이번만큼은 시술의 도움을 바꿔야겠다고 결심했다. 필러나 맞으면 될 것으로 여겼지만 병원에서는 ‘눈밑지방이 불거진 게 문제’라며 눈밑지방 제거재배치 시술을 권했다.

우울한 인상을 만드는 눈밑지방, 즉 아이백(eye bags)과 칙칙한 다크서클은 노안을 만들고 비호감 인상을 만드는 주범이다. 김성완 피부과 원장은 “눈밑지방은 노화로 인해 눈 주위 조직의 탄력이 떨어지고, 광대뼈 앞쪽 부위의 살이 빠지면서 두드러져 보이게 된다”며 “유전적으로 눈밑지방이 많거나, 눈 주변의 조직이 약한 경우에도 불거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눈밑지방의 경우 언젠가는 돌출되는 만큼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예방도 중요하지만 조기치료에 신경쓰는 게 효과적이다. 김 원장은 “눈가 잔주름을 줄이는 아이크림은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못한다”며 “이들 화장품은 눈 주변 피부의 탄력을 개선해줄 수는 있지만 눈밑 지방개선효과는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가장 확실하게 눈밑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은 수술이다. 하지만 너무 부담갖지 않아도 된다. 레이저를 활용하는 간단한 수술만으로 불룩하게 튀어나온 눈밑지방을 제거하고 편평하고 매끈한 눈매로 되돌릴 수 있다.

눈밑지방 레이저 제거·재배치는 속눈썹을 살짝 잡아당겨 눈꺼풀 안쪽 결막을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절개한 뒤 적당량의 지방을 제거하고, 나머지 지방을 보기 좋게 고루 재배치해 마무리한다.

김성완 원장은 “레이저를 활용한 눈밑지방 제거재배치는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흉터가 남지 않는다”며 “외과적 수술법에서 생길 수 있는 눈꺼풀이 밖으로 뒤집어지는 안검외반증도 거의 없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눈밑지방만 제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눈물고랑 등 꺼진 부위는 제거한 눈밑지방을 가지고 채워서 눈밑 전체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게 포인트”라며 “수술 후에는 눈가가 훨씬 밝아보여 전보다 덜 피곤해 보이는 것은 물론 어려 보이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눈 주변의 피부가 늘어져 있거나 깊은 주름이 있는 중장년층은 눈밑지방 제거술 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주름 개선 치료로 공인받은 초음파 치료인 울쎄라, 고주파 폴라리스 치료 등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