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선비’ 장승조, 이수혁과 날 선 신경전 끝 의로운 죽음...‘강렬 존재감’(사진=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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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선비’ 장승조, 이수혁과 날 선 신경전 끝 의로운 죽음...‘강렬 존재감’
‘밤을 걷는 선비’ 사동세자(장승조)가 비책의 단서를 제공하며 무시할 수 없는 절대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15일 방송된 MBC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에서는 흡혈귀 귀(이수혁)와 날 선 신경전 끝에 목숨을 잃는 사동세자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그가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비책의 정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공정(空井) 속에 갇혀 생사의 기로에 놓여있던 사동세자는 그의 목숨 줄을 쥐고 있는 귀와 대면했다. 귀는 물 한 모금이 간절했던 사동세자에게 물이 담긴 두레박을 내려주며 “마셔라. 네가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니”라는 마지막 회유의 말을 건넸다. 그러나 사동세자는 귀의 회유를 비웃기라도 하듯 물을 전부 쏟아버렸고, 이어 “요괴 따위에 목숨을 구걸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굳센 의지를 드러내며 귀의 심기를 건드렸다.
사동세자가 이처럼 한 모금의 물조차 마시지 못한 채 귀로부터 목숨을 위협받게 된 이유는 그가 귀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비책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동세자는 “내가 비책을 찾았다. 허나 넌 절대 비책을 찾아내지 못할 것이다. 날 죽여도 말이다”라며 귀를 도발했고, 이는 앞서 정현세자(이현우)의 비망록에 적힌 비책들을 모두 없애며 더 이상 자신이 죽을 일은 없을 것이라 확신했던 귀로 하여금 심리적 불안감과 분노를 야기 시켰다.
결국 사동세자는 인내심을 잃은 귀에게 흡혈당하며 의로운 죽음을 맞이했다. 그는 숨이 끊어지기 직전 먼발치에서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던 수호귀 김성열(이준기)에게 “비책은 사람이요”라며 비책에 대한 한 가지 단서만을 남기고 숨을 거둬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동세자는 비록 귀 앞에선 한 낱 힘없는 인간에 불과했지만 존재감만큼은 묵직했다. 그는 귀와 타협하지 않고선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는 강경함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음은 물론, 비책에 관한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함으로써 극의 전개를 도왔다. 특히 사동세자는 배우 장승조의 실감나는 열연이 더해져 이처럼 강렬하고 존재감 확실한 캐릭터로 완성될 수 있었다는 평이다.
한편 사동세자로부터 단서를 얻은 김성열이 이를 바탕으로 귀보다 먼저 비책을 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밤을 걷는 선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성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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