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장단, 합병 자신…"압도적 지지로 투기자본 심판해달라"

입력 2015-07-15 13:39
수정 2015-07-15 13:43
'D-2'삼성, 막판 지지 호소
<앵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여부가 결정될 주주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삼성 사장단은 외국 투기자본이 한국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압도적인 표 차이로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주주들의 표심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성필 기자입니다.

<기자>

김신 삼성물산 사장과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이 전면에 나서 주주들에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김신 삼성물산 사장

“한 표, 한 표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입니다. 확신을 갖고 저희를 꼭 지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

“다른 주주들도 현명한 판단 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는 1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삼성물산이 이번 합병에 반대하는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에 승리하기 위해선 개인투자자들의 표심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이 내부적으로 이번 합병에 찬성의사를 정한 가운데 부동층인 개인투자자들의 표심에 이번 합병 성공 여부가 달렸다는 분석입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역시 엘리엇을 이른바 '알박기 펀드'라고 규정하며 막판 지원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마음을 결정 못한 많은 소액주주분들께서 큰 흐름에서 장기적인 차원에서 어떤 것이 도움이 될지 본인의 투자와 한국경제발전과 자본시장 흐름에 도움이 되는 좋은 결정해주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지난 13일 개인투자자들의 지원을 부탁한 대대적인 광고 이후 주주들의 성원이 늘고 있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해외를 돌며 외국인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한편, 직원들까지 나서 개인투자자들에게 이번 합병의 지지를 부탁하는 등 막바지 우호지분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주주총회 전까지 주주들에게 이번 합병이 장기적인 주주 가치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