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화장품 기업 2분기 실적 영향은?

입력 2015-07-15 03:47
수정 2015-07-15 08:35


지난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의 여파로 국내 화장품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화장품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국내 화장품 시장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중국인관광객이 6월과 7월 급격히 줄어 매출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지난 4월과 5월의 화장품 시장 호황과 지속적인 수출성장이 2분기 실적을 뒷받침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면세점 채널 위주로 2분기 화장품기업들의 실적예상이 하향추세다. 보수적 투자의견을 보이는 경우에 많게는 분기매출 기준 2천억원 이상, 연간매출 기준 4천억원 이상 하향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4~5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모두 1~3월 못지않은 호황을 누렸을 가능성이 크고, 7월 둘째주 중국인들의 한국관광 예약률은 다시 반등세를 보이며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때문에 메르스 사태로 인한 실적 우려는 단기이슈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며, 6월 한달간 최악의 경우로 보고 7월 점진적 회복을 가정해볼 때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연간매출 추정치 하락은 약 3%, 1,700억원 내외가 예상된다.

메르스 여파가 고성장중인 화장품 수출전선에도 영향을 크게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향 화장품 수출은 4~5월에도 각각 113%YoY, 77%YoY 증가했고, 홍콩으로는 136%YoY, 76%YoY를 기록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은 4월 66%YoY, 5월 46%YoY 증가해 무역수지는 200% 이상 성장 중이다. 6~8월에도 방향성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자료 : 동부증권 동부증권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실적 우려는 면세점 채널에 한해 단기이슈에 그칠 수 있다는 보여지며, 6월 한달간 최악의 경우로 보고 7월 점진적 회복을 가정해볼 때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연간매출 추정치 하락은 약 3%(-1,700억원 내외)를 예상한다"며 "특히 해외 면세점을 주력으로 성장을 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면세점 채널 매출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