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증권사 히트상품 '부동자금 블랙홀'

입력 2015-07-14 14:08
<앵커> 초저금리 시대 투자대안으로 증권사들의 특화된 투자 상품으로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들 상품으로는 수조원대 부동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철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지난 3월 기준 증권사 랩어카운트 총 자산은 76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올들어 석 달 만에 5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의 자산규모, 투자 성향 등을 고려해 채권이나 주식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수수료를 받는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말합니다.

랩어카운트는 투자에 대해 조언만 가능한 자문형 랩과 고객을 대신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해주는 일임형 램으로 나뉘는데, 최근 들어 일임형 랩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의 일임형 랩어카운트 POP UMA 는 두 달여 만에 2조원 넘는 뭉칫돈이 몰렸습니다.

고액 자산관리서비스에 능한 삼성증권이 눈높이를 낮춰 프라이빗뱅커(PB)을 일선 현장에 배치하고 고객 수익률 중심의 체제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판매보다 고객 수익률 관리에 치중하면서 POP UMA 의 6개월 이상 자산 평균수익률은 9.77%로 은행 평균 예금금리에 4~5배 이상 높습니다.

여기에 성과연동제를 도입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점도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자산배분 랩어카운트도 히트 상품입니다.

저금리 시대 투자대안으로 최적화된 자산배분으로 미래에셋증권의 랩어카운트 잔고도 1조5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세계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자산 배분 노하우를 결합하여 예기치 못한 리스크가 발생해도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변동성 제어장치를 가미한 것이 특징입니다.

대신증권은 달러자산에 대한 특화된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내놓은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이 1억달러 넘게 팔렸습니다.

업계 처음으로 최저 1만달러에서 최고 50만달러를 3개월 예치할 경우 연 2.0%이 수익률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당초 한도를 설정하고 일부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선착순 판매를 계획했지만 예상 밖의 수요가 몰리면서 특별판매를 연장했습니다.

대신증권은 안정적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달러 자산 투자는 1년이상 장기 투자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상품 투자에 대한 리스크 요인도 있습니다.

원금보장형 상품이 아닌 투자상품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상품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들에게 있다는 점을 감안해 증권사별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꼼꼼히 따져봐야합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